극장골 후 옷 벗었다가... 아부바카, 레드카드 받고도 미소 [월드컵]

양정웅 기자  |  2022.12.03 08:08
카메룬의 뱅상 아부바카(오른쪽)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G조 조별리그 브라질전에서 골을 넣은 후 상의 탈의를 했다가 경고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AFPBBNews=뉴스1
'거함' 브라질을 격침시킨 카메룬 주장 뱅상 아부바카(30)가 극장골 직후 레드카드를 받는 일이 일어났다.

카메룬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기록한 카메룬은 브라질과 스위스(이상 6점)에 밀려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꺾으면서 조별리그 전승을 막아냈다는 의미를 가지게 됐다. 반면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힘을 뺀 브라질은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패배했다.

이날 브라질은 2진급 선수들을 넣으며 힘을 비축했다. 그럼에도 카메룬은 좀처럼 브라질의 골문을 뚫어내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전·후반 정규시간이 끝났고,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3분이 지났을 무렵,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아부바카가 머리를 갖다댔다. 골키퍼 에데르송 모라에스가 손도 대지 못할 곳으로 공이 향했고, 결국 골로 연결됐다.

아부바카는 득점 직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상의를 벗고 선수들과 세리머니를 했다. 2경기 연속 골이자 세계 최강 브라질을 무너뜨린 골이었기에 그런 반응은 당연했다.

그런데 아부바카는 이미 후반 36분에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FIFA는 2004년부터 경기시간 관리를 위해 상의 탈의 세리머니 시 옐로카드를 받는 규정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그는 추가 경고를 받았고, 결국 경고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골을 넣자마자 퇴장당한 것이다.

아부바카는 이른바 '가린샤 클럽'(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후 파울로 인해 퇴장당한 선수의 명단)에 가입하게 됐다. 그는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박치기'로 퇴장당한 후 16년 만에 가린샤 클럽에 해당하는 선수가 됐다.

카메룬은 16강 탈락이 결정된 상태였기에 아부바카의 퇴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주심도 웃으면서 아부바카와 하이파이브를 한 뒤 웃으며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서 같은 날 열린 한국과 포르투갈의 H조 최종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며 유니폼을 벗은 것이다. 황희찬 역시 아부바카처럼 경고를 받았지만, 퇴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카메룬의 뱅상 아부바카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G조 조별리그 브라질전에서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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