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동료가 日 꺾고 보여준 행동→'일본 열도' 감동의 도가니

김우종 기자  |  2022.12.07 07:45
루카 모드리치(왼쪽)와 이반 페리시치. /AFPBBNews=뉴스1
이반 페리시치(왼쪽)가 일본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일본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30)의 소속 팀 동료인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의 행동에 일본 축구 팬들이 감동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6일 "일본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페리시치가 승부차기 승리 후 팀 세리머니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망연자실한 일본 선수들을 향해 다가와 위로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1로 연장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크로아티아는 0-1로 뒤진 후반 10분 페리시치가 헤더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일본의 키커 4명 중 3명이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4명 중 3명이 침착하게 일본의 골망을 흔들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리가 확정되자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한 데 모여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런데 페리시치는 세리머니에 동참하지 않은 채 다른 쪽을 향해 걸어갔다. 바로 낙심이 큰 일본 선수들이 있는 곳이었다. 페리시치는 승리의 기쁨을 누리기보다 오히려 일본 선수들을 먼저 위로하며 승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크로아티아 매체 스포르트넷에 따르면 페리시치는 "일본 선수들을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낙담하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들을 위로하고 손을 내미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이다. 이것은 축구와 인생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어 페리시치는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조별리그에서 꺾고 16강에 올라왔다.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8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일본 매체 풋볼 존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이 페리시치의 아름다운 행동에 주목했다"면서 "페리시치가 품격있는 행동을 보여줬다. 그는 자국 선수들이 세리머니에 참여하지 않고 패배한 팀 선수들을 먼저 위로했다"고 전했다.

일본 축구 팬들은 야후 스포츠를 통해 "정말 훌륭하다. 경기력도 빼어났지만, 인간성도 좋다", "크로아티아는 본받아야 할 팀이다. 스타 플레이어는 많지 않지만, 조직적으로 자국 축구의 장점을 잘 살리는 전술을 수행한다", "크로아티아의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느낀다"는 글을 게재하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패배한 일본 선수들 사이로 이반 페리시치(흰색 유니폼)가 위로의 뜻을 건네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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