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이호원 "안성기, 혈액암 투병 중 티 안내고 촬영..반성했다" [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2022.12.07 11:25
이호원 / 사진=민영화사
배우 이호원이 '탄생'에서 안성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히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7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탄생'의 배우 이호원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

이호원은 조선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과 함께 유학 생활을 한 신학생 동기이자, 두 번째로 신부 서품을 받은 최양업 역으로 분해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영민하고 진중한 인물을 연기한다.

'탄생'에서 대배우 안성기와 호흡을 맞춘 이호원은 "상징적인 배우시기 때문에 같이 하는 신을 굉장히 많이 기다렸고, 많이 기대했다. 연기는 제가 좋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한 신을 찍는데 대기 시간까지 6~7시간이 걸렸다. 대선배님들과 촬영하면 보통 이야기를 주도하시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대기를 하면서 저랑 (윤) 시윤이 형과 (임) 현수가 재밌는 얘기를 하면 그 모습을 큰아버지처럼 인자하게 바라보고 계시더라. 그게 인상 깊었고, 정말 좋은 어른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1년 넘게 혈액암 투병 중인 상황. '탄생' 촬영 당시에도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원은 "저도 최근에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촬영 당시에도 힘드셨을 텐데 추운 날씨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촬영하셨다"며 "저는 몸이 안 좋을 때 촬영하면서 투정을 부린 적이 많았는데 그런 기억이 부끄러워졌고, 반성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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