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윤시윤 "4개 국어 구사, 발음 연습하며 입술 부르터"[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2022.12.08 11:01
윤시윤 / 사진=민영화사
배우 윤시윤이 '탄생' 속 4개국어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전했다.

8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의 배우 윤시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윤시윤 분)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로, 학구열 넘치는 모험가이자 다재다능한 글로벌 리더였던 김대건의 개척자적인 면모와 더불어 호기심 많은 청년이 조선 최초의 사제로 성장하고 순교하는 과정을 그린다.

윤시윤은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 역을 맡았다. 김대건 신부는 프랑스 신부들이 조선 땅에 올 수 있도록 밀입국로를 개척하고, 또 아편 전쟁에 통역관으로 참여도 하며 당시 조선 말기의 다양한 모습을 겪어낸 인물.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불어와 중국어, 라틴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했다. 윤시윤은 "한 달 정도 준비했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불어 2시간, 중국어 2시간 등 하루 5~6시간 동안 연습했다. 밥 먹고 공부하고, 또 밥 먹고 공부하는 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창하게 말하려고 노력할수록 네이티브들이 듣기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욕심부리지 않고, 또박또박 말할 때가 제일 낫더라. 초반부에 까불고 활발한 액션을 만들었던 이유가 행동이 많을수록 변주들이 많으니까 발음이 모자란 걸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며 "외국어의 뜻을 모르고 말했다. 단어의 뜻을 모르니까 색깔과 크기로 나눠서 그 시각 정보를 가지고 그림을 외운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프랑스 배우들이 문장을 들려주면 그걸 기억하고 따라 하기도 했다. 별짓을 다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특히 불어는 입술을 깨무는 발음이 많다. 입술이 헐어서 너무 아프더라. 식사를 못 할 정도였다. 산속에서 헤매는 장면에서 입술이 부르튼 게 분장이 아니고, 실제 상처였다"며 "또래 배우들 연기를 보면 기죽는다. 너무 연기를 잘해서 부러우면서도 샘이 난다. 나도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언어의 영역만큼은 노력의 여하라고 생각한다. 잘하지는 못해도 연습이 모자란 티가 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열정에서는 밀리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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