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의 배우 윤시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윤시윤 분)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로, 학구열 넘치는 모험가이자 다재다능한 글로벌 리더였던 김대건의 개척자적인 면모와 더불어 호기심 많은 청년이 조선 최초의 사제로 성장하고 순교하는 과정을 그린다.
윤시윤은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 역을 맡았다. 김대건 신부는 프랑스 신부들이 조선 땅에 올 수 있도록 밀입국로를 개척하고, 또 아편 전쟁에 통역관으로 참여도 하며 당시 조선 말기의 다양한 모습을 겪어낸 인물.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불어와 중국어, 라틴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했다. 윤시윤은 "한 달 정도 준비했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불어 2시간, 중국어 2시간 등 하루 5~6시간 동안 연습했다. 밥 먹고 공부하고, 또 밥 먹고 공부하는 식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히 불어는 입술을 깨무는 발음이 많다. 입술이 헐어서 너무 아프더라. 식사를 못 할 정도였다. 산속에서 헤매는 장면에서 입술이 부르튼 게 분장이 아니고, 실제 상처였다"며 "또래 배우들 연기를 보면 기죽는다. 너무 연기를 잘해서 부러우면서도 샘이 난다. 나도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언어의 영역만큼은 노력의 여하라고 생각한다. 잘하지는 못해도 연습이 모자란 티가 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열정에서는 밀리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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