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공률 76%' 외인 못지않은 존재감... 주전세터 내준 이유 있었다

장충=김동윤 기자  |  2022.12.18 06:33
김지한./사진=한국배구연맹
과연 주전 세터를 내주고 온 이유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합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23·우리카드)이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5-18, 24-26, 25-16)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8승 6패(승점 21)로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이날 데뷔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김지한이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한 그는 블로킹 3점, 서브 에이스 4점, 후위 공격 8점을 포함해 총 29점을 기록했다. 2세트 공격 성공률 100%를 비롯해 이날 전체적으로 75.86%의 높은 수치를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김지한은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내가 못 했다. 때릴 때마다 (올라온 볼을) 끌고 내려와서 치는 것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상대 블로킹에 걸리거나 바운드가 되는 일이 잦았다. 감독님도 이 부분에 대해 조언해주셨고 오늘은 좀 더 간결하게 힘을 빼고 때린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오른쪽)과 김지한./사진=한국배구연맹

냉정한 사령탑도 이날만큼은 합격점을 줬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가 없는 와중에도 열심히 해주는 모습에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김)지한이는 지난 현대캐피탈전 때는 힘으로만 풀어나간다고 느꼈는데 오늘은 상황에 맞게끔 코너로 넣을 줄도 알고 상당히 잘했다. 서브도 그렇고 공격에서 모든 리듬이 부드러운 맛이 생겼다"고 칭찬했다.

김지한의 눈부신 활약은 이번만이 아니다. 올 시즌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차츰 늘어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아직 누적 기록에서는 후위 공격 성공률 리그 4위(58.82%)를 제외하면 보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덕분에 리버맨 아가메즈(37·이상 우리카드)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그 뒤에는 제자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채근하는 스승의 가르침이 있었다. 김지한은 "공을 좀 더 간결하게 때리는 것을 연습 중이다. 데뷔 초 하다가 안 했는데 최근에 다시 시작했다"면서 "연습할 때 공 한 번 만지면 감독님의 한 마디가 들린다"고 웃었다.

우리카드 입장에서 김지한은 잘해줘야 하는 선수 중 하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세터 하승우(27)와 리베로 장지원(21)를 한국전력에 내주고 김지한과 리베로 오재성(30)을 데려왔다. 육성이 어려운 세터와 유망주를 포기하고 데려온 만큼 김지한의 성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신영철 감독은 "나름대로 열심히는 하는데 고쳐야 할 것이 있다. 아직 때릴 때 폼이 너무 크다. 좀 더 간결해야 하는데 몸에 밴 습관이다 보니 금방 고쳐지진 않는다. 그래서 숙소에서도 스트레칭하면서 수건으로 스윙 연습을 거울 보고 시간 날 때마다 해야 된다고 말해줬다"면서도 "그 외에 리시브나 이런 부분을 잘 바꿔 나가다 보면 지금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기대했다.

우리카드 김지한(가운데)이 삼성화재 블로커들을 상대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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