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1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팬 초청 일일자선카페 행사에 참여해 200명이 넘는 키움 팬들과 함께했다.
주장 이용규(37)의 주도하에 선수단이 자발적으로 나선 이번 행사에서 키움 선수들은 약 7시간 동안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서빙하고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중에서도 이정후의 팬서비스는 단연 돋보였다. 가장 먼저 테이블을 차례로 돌며 다양한 팬들과 소통을 시도했고, 사인을 할 때도 일일이 팬들의 이름을 물어가며 정성스레 한 글자씩 새겨 넣었다.
이정후는 "2019년 자선 호프 때보다는 덜 힘들다"고 웃으면서 "팬들이 내게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여동생의 결혼이었다. 그다음으로는 '미국 진출 언제 하시냐'는 질문이 많았다. 그 질문에 대해서는 '내일(19일) 구단과 얘기해보려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언제 어떻게 진출할지 궁금한 것은 그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여러 시상식을 다니느라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 올해 이정후는 142경기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으로 타격 5관왕(최다안타,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을 달성했다. 자연스레 KBO MVP, 외야수 골드글러브 등을 차지했고 팀 동료들과 시즌 종료 후 이날 처음 만날 정도로 정신없이 한 달을 보냈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자격 요건을 갖춰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여러 시상식에서 공표했듯 목표는 메이저리그(ML)다.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했고, 최근 아시아 타자들이 좋은 계약조건을 따내고 있어 다른 그 어느 때보다 진출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2023시즌 연봉을 얼마나 받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정후의 올해 연봉 7억 5000만 원은 KBO 6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일뿐 아니라 2014년 장원삼이 받았던 리그 9년 차 최고 연봉 기록과 동률이다. 이런데 MVP를 수상하고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으니 연봉 10억 원도 꿈은 아니다.
일단은 내년 우승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이정후의 생각이다. 이정후는 "그동안 우리 팀은 스토브리그마다 유출이 많았는데 올해는 많은 영입을 해 구단에서 내년 시즌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느꼈다"면서 "팀 전력이 더 좋아진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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