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메시 커리어의 유일한 옥에 티였던 월드컵 우승 퍼즐을 마침내 채우는 순간이었다.
그야말로 드라마 같았던 '피날레'였다. 메시는 19살에 불과하던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네 차례나 월드컵을 누볐지만 모두 눈물로 월드컵을 마쳐야 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수식어와 달리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06년과 2010년엔 8강에서 탈락했고, 2014년 결승 무대에서 좌절을 맛봤다. 심지어 2018년 대회 땐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는 메시가 과연 역대 최고의 선수인지를 두고 적지 않은 논란도 일었다.
한때 국가대표 은퇴까지 선언할 만큼 대표팀 경력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은퇴 번복 후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공언했다.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카타르를 무대로 펼쳐진 것이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도 메시의 활약은 눈부셨다. 귀중한 페널티킥 선제골에 연장 후반 3분에는 재차 균형을 깨트리는 골을 터뜨렸다. 승부차기에서도 부담이 큰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고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메시는 주장으로서 비로소 월드컵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며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그동안 눈물로 끝이 났던 메시의 월드컵은 다섯 번째 대회 만에 미소로 막을 내렸다. 비단 아르헨티나의 우승뿐 아니라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골든볼도 품었다. 8년 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역대 최초로 두 차례나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했다. 첫 골든볼 수상 당시 아르헨티나의 우승 실패와 맞물려 메시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지만, 이번엔 트로피에 입까지 맞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펼친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더없이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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