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에서 헤더로만 2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36·AC밀란)와 함께 공동 1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 4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했는데, 조규성보다 더 많이 헤더골을 터뜨린 선수가 끝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지루도 조규성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앞서 조규성은 지난달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각각 이강인(21·마요르카)과 김진수(30·전북)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 0-2로 뒤지던 경기를 3분 새 2-2로 만들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한 선수가 멀티골을 터뜨린 건 조규성이 처음이었다.
비단 헤더골뿐만 아니다. 조규성은 가나전을 기점으로 주전 자리를 꿰차 대회 기간 내내 적극적으로 공중볼 경합에 나섰다. 189㎝의 체격조건과 강력한 몸싸움, 위치 선정을 앞세운 그는 세계적인 수비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4경기에서 무려 21차례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건 비단 조규성만이 아니다. 골키퍼 김승규(32·알샤밥)는 이번 대회에서 11개의 세이브를 기록해 공동 10위에 올랐는데, 특히 이 가운데 8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 이 부문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한 김문환(27·전북현대)은 6개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전달해 공동 12위에,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공격 지역에서 73개의 패스를 정확하게 전달해 이 부문 14위에 각각 올랐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월드컵 무대, 그것도 16강 탈락으로 최대 4경기에 출전하고도 한국 선수들이 각 지표 상위권에 오른 건 의미가 큰 기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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