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라커룸서 분노 폭발 "월드컵 결승전이잖아, 우린 지금 최악이야"

심혜진 기자  |  2022.12.21 19:08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전반전 종료 후 라커룸에서 킬리안 음바페(동그라미)가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스페인 마르카 캡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에 킬리안 음바페(24·PSG)가 뿔이 났다. 팀 동료들을 각성시키는 연설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신문 레퀴프에 따르면 TF1 방송은 21일(한국시간)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공개했는데, 음바페가 월드컵 결승 전반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장면이 나왔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지난 19일 아르헨티나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치렀다. 그런데 상황은 좋지 않았다. 프랑스는 전반에만 2실점하며 흔들렸다. 리오넬 메시(35·PSG)와 앙헬 디 마리아(34·유벤투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이 끝난 후 프랑스 선수들은 낙담한 채 라커룸에 앉아 있었다.

레퀴프에 따르면 데샹 감독이 먼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패스를 더 정확하게 하고 의사 결정도 빠르게 내려야 한다. 월드컵 결승전이지 않나. 결승전다운 경기를 하자"라고 분노하며 테이블을 내리쳤다.

음바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상의를 탈의한 채 일어선 음바페는 동료들을 향해 "이건 월드컵 결승전이다! 일생일대의 경기인데 우린 지금 최악이다. 여기서 더 나빠질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린 그라운드로 돌아가는데, 더 격렬하게 싸워야 한다. 다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0-2로 지고 있지만 다시 동점을 만들 수 있다. 이 대회는 4년마다 열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바페의 말 덕분인지 프랑스는 후반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음바페는 후반 35분 페널티킥 골로 추격을 알렸고, 이후 97초 만에 마르퀴스 튀람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으로 접어들어 아르헨티나가 다시 한 골을 넣으며 2-3이 됐지만, 음바페가 연장 후반 13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극적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이번 대회 총 8골)을 거머쥐었다.

킬리안 음바페./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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