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왔는데 7명 또 보낸다, 한화는 왜 대규모 자원 호주로 보내나

심혜진 기자  |  2022.12.24 18:05
한화 김태연-박윤철-이진영(왼쪽부터)./사진=OSEN
8명이 들어오고 7명이 나간다. 한화가 호주프로야구(ABL) 질롱 코리아에 선수들을 추가 파견한다.

한화는 질롱코리아 전반기에 8명의 선수를 보냈다. 투수 김재영, 이승관, 정이황, 포수 박상언, 내야수 박정현, 외야수 장진혁, 이원석, 유상빈 등은 전반기를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했다.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김재영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김재영은 투심 패스트볼을 테스트하면서 효과를 봤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개막전 선발을 포함해 6경기 34⅓이닝을 던져 1승3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피홈런 6개를 내줬으나, 문제점으로 꼽혔던 볼넷을 7개로 크게 줄였다.

야수 중에서는 두 명의 선수들이 눈에 띈다. 한화 선수 중 유상빈이 15경기 타율 0.295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홈런도 1개 쳤고, 5타점을 올렸다. 출루율 0.340, OPS 0.772다. 장진혁 역시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5타점 6득점 4도루, 출루율 0.371, OPS 0.786로 활약했다.

세 사람 모두 2022시즌 확실한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김재영은 30경기 출전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2016년 2차 1라운드(전체 2번)로 입단해 기대주로 꼽혔지만, 올 시즌 선발 기회는 단 한번에 불과했다. 장진혁은 41경기 출전해 타율 0.233을 기록했다. 군 제대 후 후반기부터 리그에 출전한 터라 보여줄 시간이 부족했다. 유상빈은 올 시즌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 9월 정식선수로 등록돼 1군 무대를 밟았다. 17경기 타율 0.326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10월 6일 키움과 경기서 첫 끝내기 안타를 쳐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였다.

이렇듯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한화는 또 한 번 대규모의 선수단을 추가 파견한다. 이번에는 7명의 선수들이 26일 호주로 출국한다. 투수 박윤철, 오세훈, 양경모, 포수 허관회, 내야수 김태연, 외야수 이진영, 권광민 등이 26일 호주로 출국해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이 중에서 217경기로 가장 많은 1군 경험이 있는 김태연과 올 시즌 1, 2군을 오간 박윤철, 이진영 등에 관심이 쏠린다.

김태연은 올해 119경기 타율 0.240 7홈런 53타점을 기록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윤철은 시즌 개막을 선발로 나섰지만 7경기를 던지고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9월에 다시 올라와 불펜으로 나섰다. 올 시즌 11경기 33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이진영은 트레이드로 한화로 온 뒤 깜짝 활약을 펼쳤다. 5월 24경기에서 타율 0.247(81타수 20안타) 5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OPS도 0.822로 높았다. 하지만 5월부터 하락세를 탄 이진영은 7월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9월에 돌아왔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호주에서 방망이를 다시 가다듬고 와야 한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유튜브를 통해 "호주에 이렇게 많은 자원을 보내는 것은 그만큼 기대하는 선수가 많다고 보면 된다. 야수 같은 경우 1, 2군을 왔다 갔다 하는 선수들인데, 이 기간에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는 투수를 보고 오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외국인 투수들이 던질 때 위축되고 도망가는 경우가 있다. 빠른 볼을 충분히 경험하고 돌아올 수 있다. 거기서는 실패를 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투수들은 볼이 돼도 여러가지를 던져볼 수 있다"고 호주행의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호주에 갔다온 선수들의 능력이 향상되면 팀에는 그만큼 쓸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지는 것이다. 또 2군에 있던 선수들이 단 한 번이라도 1군에 올라오면 정말 팀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2022~2023시즌 호주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에서 활약했던 한화 김재영, 정이황, 장진혁, 이원석, 박상언(왼쪽부터)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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