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안우진, WBC 불발... '자긍심-책임감' 국대 자격에 못 미쳤다

도곡동=김동윤 기자  |  2023.01.04 17:54
키움 안우진.
2022시즌 KBO리그를 대표했던 에이스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 승선이 끝내 불발됐다.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긍심과 책임감 부분에서 자격에 못 미친 것이 이유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 명단 30인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안우진의 이름은 그 안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안우진은 실력만 놓고 본다면 1순위로 들어가야 할 투수다. 지난해 30경기에 출전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196이닝 224탈삼진을 기록하면서 키움을 정규시즌 3위 및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이끌었다.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KBO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태극마크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안우진에 대해 "선수를 선발할 때 국가대표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 자긍심, 책임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에둘러 이유를 밝히면서 "부상 선수 여부에 따라 한두 명 달라질 순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현재 30인을 확정해 그대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상 이슈 없는 선수들은 교체 없이 간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끝내 과거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것이 크다. 안우진은 휘문고 시절 학교 폭력을 이유로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 때문에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대한체육회 주관 국제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대한체육회 소관이 아닌 WBC는 안우진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유일한 국제대회였다. 최근 우진의 학교폭력 사실을 둘러싸고 논쟁이 있었으나, 결국 국가대표로 뽑혀야 할 만큼 충분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 이번 WBC 대표팀은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오랜 기간 기술위원, 전력분석팀 등과 함께 국제 경쟁력과 세대 교체를 할 수 있는 엔트리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모두 한국야구가 위기라 하는데 위기는 곧 기회라 생각한다. 이 이상 더 떨어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를 잘해서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성적 보여드리겠다"면서 "선수들도 이번 월드컵을 보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몇 위를 하겠다'보단 일본은 벗어나고 싶다"고 4강 진출을 목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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