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EPL 첫 '공식 제안' 받았다 "구단에 1월 내 이적 요청"

김명석 기자  |  2023.01.12 09:34
스페인 비야레알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는 마요르카 이강인(빨간 색 유니폼). /사진=이강인 SNS 캡처
이강인(22·마요르카)을 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영입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아스톤 빌라가 처음으로 공식 제안에 나선 가운데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통한 영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버밍엄메일은 11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이강인의 영입을 위해 최대 1500만 유로(약 202억원)의 이적료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아스톤 빌라는 지난 주말 내내 이강인의 영입설이 돌았다"고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는 1월 한 달간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에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기본 이적료 1350만 유로(약 182억원), 최대 1500만 유로의 첫 공식제안에 나섰다. 특히 이강인 역시 적절한 이적 제안이 온다면 이달 중에라도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명확하게 밝혔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EPL 11위 팀인 아스톤 빌라는 스페인 출신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으로, 지난해 10월까지 비야레알을 이끌면서 스페인 무대에서 이강인을 확인했다. 이강인의 영입을 에메리 감독이 직접 요청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배경이다.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이강인 SNS 캡처
앞서 스페인 마르카가 아스톤 빌라와 뉴캐슬, 번리(잉글랜드 2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이강인 영입설을 보도하면서 "아직 공식제안은 없다"고 전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아스톤 빌라의 이번 행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강인의 영입전쟁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영국 더하드태클은 "뉴캐슬이 이강인의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인 1700만 유로(약 229억원)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며 "뉴캐슬은 공격진 보강을 원하고 있고, 이강인이 영입 목표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아스톤 빌라의 첫 제안에 이어 뉴캐슬이 바이아웃 금액을 제안한다면, 아스톤 빌라는 물론 다른 구단들도 잇따라 바이아웃을 통한 이강인 영입전에 가세할 전망이다. 마요르카는 핵심 선수인 이강인의 이적을 원치 않고 있지만, 다른 구단들이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이적 제안을 거절할 수 없다.

특히 이강인도 더 큰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기회인 만큼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더하드태클은 "이강인도 커리어에 중요한 단계에 접어든 만큼 EPL 구단들의 이적 제안에 흔들릴 수 있다"며 "그의 잠재력을 감안하면 이적료는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이강인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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