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냈다고 알려진 배우 조형기가 모자이크 처리된 채 방송에 나타나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19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조형기는 MBC 자체 심의 의견으로 얼굴을 노출시키면 안 되는 '심의 의견 연예인'으로 분류됐다. 조형기를 자료화면으로 피치못하게 등장시킬 시 MBC 방송에선 그를 모자이크 처리하는 방향이다.
각 방송사에서는 전과자나 물의를 빚은 연예인에 대해 자체적으로 심의를 적용, 실물을 가리고 모자이크 처리를 해 방송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조형기는 지난 18일 지상파 방송 처음으로 MBC에서 직접 얼굴이 노출되지 않은 채 모자이크로 가려진 상태에서 방송에 등장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이경규가 '라스' 800회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그가 월드컵 경험담 얘기를 하던 중 2002년 MBC '일밤' 코너 '이경규가 간다' 방송장면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했다.
자료화면에서 이경규는 조형기와 한국 대 포르투갈전을 직관했는데 이경규의 모습은 그대로 나온 반면, 조형기의 모습은 모자이크로 철저하게 가려져 보는 이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조형기의 모습은 수 초 간 꽤 여러 번 등장했지만, 편집에 의해 처음부터 끝까지 모자이크 처리됐다.
조형기는 1991년 음주운전으로 30대 여성을 들이 받아 숨지게 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1993년 가석방 조치를 받고 MBC 베스트극장 '사과 하나 별 둘'로 방송에 복귀,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뺑소니 사건이 재조명되며 2017년 MBN '황금알'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조형기가 2017년 이후 아무런 방송에도 출연하지 않고 있는 와중에 그가 지상파 방송에선 모자이크로 처리돼야하는 인물로 나타난 것.
조형기는 현재 '출연정지 연예인' 리스트에 오른 건 아니지만, '시신 유기'라는 충격적인 사건과 전과자라는 이유로 방송가에선 대중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물로 추려진 듯하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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