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거의 안 잤죠" 롯데, 3년 만의 해외 캠프에 '걱정 반 설렘 반' [현장]

김해공항=양정웅 기자  |  2023.01.20 09:51

롯데 투수조가 20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3년 만에 해외 스프링캠프에 나가는 롯데 자이언츠가 긴장감 속에서도 한 줄기 기대를 가지고 떠났다.

롯데 투수조와 노진혁(34), 김민수(25) 등 일부 야수들은 20일 오전 8시 30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2023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괌으로 떠났다. 롯데는 2020년(호주 애들레이드) 이후 3년 만에 해외 캠프를 가지게 됐다.

롯데 선수단은 오는 1일 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몸을 만들어야 하는 투수들과 기술훈련이 필요한 야수들이 먼저 캠프로 떠난 것이다.

이날 김해국제공항은 설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롯데 선수단은 새벽 시간에 야구장에서 출발해 공항으로 떠났다.

저마다 짐가방과 여권을 가진 롯데 선수들은 대화를 나누며 이동을 준비했다. 이른 시간에도 공항을 찾은 팬들과 여행객들이 이따금 선수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사진을 요청했다.

빠른 출발, 그리고 오랜만에 해외로 떠나는 설렘 속에 잠을 이루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투수 나균안(25)은 "두 시간 자고 왔다. 오랜만에 (해외로) 나가니까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고 말했고, 전날 FA 입단식을 가진 노진혁은 "거의 안 잤다. 쪽잠 한 30분 자고 왔는데 괜찮다"며 미소를 지었다.

롯데 노진혁이 20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몇 안 되는 야수 출국자인 노진혁은 "원래 NC에 있을 때는 창원NC파크에서 기술훈련 등을 다 했는데, 팀을 이적하게 되다 보니 훈련을 따로 할 곳이 없어서 먼저 들어가서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 스프링캠프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4년 차 최준용(22)은 "좀 설레고, 가서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가면 날씨가 따뜻해서 운동하기 좋다고 들었고, 앞으로도 (해외에) 갈 거니까 이번에 가서 뭐가 좋고 뭐가 안 좋은지를 알아서 경험 잘 쌓겠다"고 밝혔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이틀 남기고 캠프를 떠나게 된 느낌은 어떨까. 투수 김원중(30)은 "솔직히 명절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그냥 똑같은 날이니까 빨리 나가서 몸을 잘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FA를 통해 이적한 노진혁과 포수 유강남(31), 투수 한현희(30)도 합류한다. 최준용은 "현희 형이나 강남이 형에게 많은 점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노진혁은 "선발대로 가는 선수들이 어리기도 하고, 먼저 친해질 수 있어서 좋다. 장난 한 번씩 걸어보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롯데 최준용이 20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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