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일 만에 터진 '합작골'... 토트넘 위기에서 또 구해낸 SON·케인

김명석 기자  |  2023.01.24 07:24
지난해 10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EPL 10라운드에서 합작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는 토트넘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오랜만에 토트넘 '영혼의 듀오' 손흥민(31)과 해리 케인(30)의 합작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케인이 결승골로 연결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합작골은 이번이 역대 44번째이자 무려 107일 만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24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라벨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 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합작해 냈다. 이 골을 끝까지 지켜낸 토트넘은 풀럼을 1-0으로 제압했다.

손흥민의 정확한 패스, 케인의 날카로운 슈팅력이 빛났다. 페널티박스 외곽으로 내려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직접 페널티 박스 쪽으로 드리블하다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한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케인은 손흥민을 향한 패스 대신 직접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풀럼 골망을 흔들었다.

EPL 무대에서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이 터진 건 지난해 10월 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EPL 10라운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에도 케인의 선제 결승골을 손흥민이 도왔다. EPL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를 통틀어도 당시 나흘 뒤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100일이 넘도록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다 이날 오랜만에 결승골을 합작해 내며 비로소 웃었다. 특히 최근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에 잇따라 패배, 연패의 수렁에 빠진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낸 결승골이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 공교롭게도 앞서 손흥민과 케인의 마지막 합작골이었던 지난 브라이턴전 역시도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완패 등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흐름을 끊어낸 결승골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풀럼을 1-0으로 꺾고 리그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승점 36(11승3무7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39)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이날 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30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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