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양-유-박 FA 대박, 포수 가치 증명... 어린 선수에게 동기부여"

양정웅 기자  |  2023.01.28 11:29
김동수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26일 부산 기장-KBO야구센터 리틀-소프트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Next-Level Training Camp에서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선수 시절 국내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동수(55)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후진 양성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포수 포지션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졌다.

김 위원은 최근 부산 기장-KBO야구센터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한 '2023 KBO Next-Level Training Camp'(이하 '넥스트 레벨 캠프') 1차 훈련에서 유소년 포수들을 지도했다.

이번 훈련은 2월 6일까지 총 12박 13일 일정으로, 리틀야구연맹이 선발한 리틀야구 대표팀 상비군 선수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김 위원은 배터리코치를 맡아 어린 포수들에게 조언을 던졌다.

스타뉴스와 만난 김 위원은 유소년 선수들이 포수에 대해 재미를 붙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수라는 자리가 힘들고 어렵다 보니 잘 안 하려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래도 그 포지션을 했을 때 자부심이나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과거에도 포수가 주요 포지션이었지만, 지금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FA(프리에이전트)를 하면 선수들이 많은 돈을 받는 것만 봐도 중요도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의 말처럼 올겨울에는 FA 시장에서 '포수 전성시대'가 열렸다. 양의지(36)가 두산 베어스와 4+2년 152억 원이라는 올해 최대 규모 계약으로 이적했고, 유강남(LG→롯데, 4년 80억 원)과 박동원(KIA→LG, 4년 60억 원), 박세혁(두산→NC, 4년 46억 원)도 연달아 소속팀을 옮기며 거액을 받았다.

LG 코치 시절의 김동수 해설위원.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고, 구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한 김 위원은 "양의지라는 정말 좋은 포수가 움직이니까 여러 팀 선수들이 다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수들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던 그는 '어린 포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겠다'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성공을 위해서는 결국 '기본기'가 중요하다. 김 위원은 "결국 잘 잡는 게 첫 번째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리드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을 잘 잡아야 하고, 그래야 프레이밍이나 도루 저지도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포수는 프로에서 주전을 차지하면 10~15년을 할 수 있는 위치라서 어렸을 때 기본기를 잘 다듬어야 탄탄해질 것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위원 본인도 그런 선수였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특급 포수로 이름을 날린 그는 1990년 LG 트윈스 입단과 함께 신인왕과 팀 우승, 포수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차지했다. 20시즌 동안 활약한 그는 7개의 골든글러브를 수상, 2022년까지 KBO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번 캠프에는 김 위원 외에도 장종훈(55) 감독, 이종열(51) 타격코치, 차명주(50) 투수코치 등 프로에서 이름을 날린 야구인들이 함께 나섰다. 스타플레이어가 야구를 알려주는 건 선수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 김 위원 역시 "그런 추억이 평생 갈 수 있다"며 "저도 김봉연(71) 선배 같은 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와서 폼 봐주고 한 게 기억이 남는다"고 떠올렸다.

전날 선수들과 처음 만났다는 김 위원은 "미팅 때 '나 아는 사람 있냐'고 했더니 손을 든 친구가 있었다.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게임하면서 알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이제 우리 애들보다 더 어리니까 그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열흘 조금 넘는 짧은 기간이지만 김 위원은 아이들에게 많은 걸 알려주려고 한다. 특히 배터리코치 자체가 드문 아마추어 사정 때문이라도 더욱 그렇다. 그는 "실력이 1이라면 열흘 동안 훈련하면서 7, 8로 올릴 순 없다"며 "여기 온 친구들이 기본기를 다듬고 배운 걸 학교에 돌아가서 써먹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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