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류경수 "故 강수연 선배, 계속 기억되길" [인터뷰①]

김미화 기자  |  2023.01.26 17:06
배우 류경수 / 사진=넷플릭스

배우 류경수가 고(故) 강수연 배우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류경수는 26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인터뷰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류경수는 '정이'에서 연합군 승리의 열쇠가 될 정이의 뇌복제 실험을 꼭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역을 맡았다. 넷플릭스 '지옥' 이후 연상호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정이'는 공개 전부터 배우 고(故) 강수연의 유작으로 관심을 받았다.

고 강수연과 '정이' 촬영을 함께 한 류경수는 "영화가 공개 된 후 다시 선배님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재밌게 촬영하고 '우리 또 만나자' 하고 마무리 했다. 촬영 끝나고도 선배님을 몇번 뵀다. 어떤 단어로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류경수는 "강수연 선배님과 90프로 이상 같이 촬영했는데, 저를 너무 예뻐해 주셨다. 제가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다. 더 말씀 드리고 싶은데 이제 할 수가 없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 일상을 지내다가도, 갑자기 이야기가 나오면 또 울고 하는 그런 시간들을 보냈다"라며 "저는 사실 누가 선배님 이야기를 물어보면 잘 안하려고 했다. 그게 선배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이야기를 하는게 좋은 것 같아서 많이 할 생각이다. 선배님이 계속 기억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류경수는 "사람들이 강수연 선배님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제가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자식에게도 '이런 위대한 배우가 있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많은 분들이 강수연 배우를 많이 기억하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이'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됐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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