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은퇴식' 말하던 루친스키의 작별인사 "평생 NC 일원일 것"

양정웅 기자  |  2023.01.28 20:29
드류 루친스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의 장수 외국인 투수였던 드류 루친스키(35)가 한국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오래 정을 나눈 만큼 아쉬움도 더했다.

루친스키는 27일 NC 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타깝게도 2023시즌은 마산에서 지내지 못하게 됐지만 감사하다는 말은 꼭 전하고 싶었다"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은 루친스키는 한국에서 4년 동안 121경기에 등판,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한국 무대 첫 2점대 평균자책점(2.97)과 최다 이닝(193⅔이닝), 최다 탈삼진(194개)을 기록,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2022시즌 후 빅리그 복귀에 대한 의지를 밝힌 루친스키는 지난해 말 오클랜드와 1+1년 최대 800만 달러(약 98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통역 매니저를 통해 영상을 보낸 루친스키는 구단 구성원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프런트 직원과 코칭스태프는) 나를 지지해주고 기회를 줬으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고 했고, 트레이닝 파트를 향해서는 "매주 내가 경기에 나올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선수들에게 루친스키는 "같이 플레이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정말 그리울 거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고, 이번 시즌도 좋은 성적 거두길 바라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동고동락을 함께한 통역 매니저들에게도 "출근해서도 퇴근해서도 너무나도 열심히 도와줬기에 이뤄낼 수 있는 성과였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 모든 건 팬들을 위한 것이다"고 말한 루친스키는 "팬들의 열렬한 환영 덕분에 저와 제 아내가 편안하게 한국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루친스키는 "NC 다이노스 소속이라 행복했다. 평생 다이노스의 일원일 것이다"고 말하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기회가 된다면 투손에서 선수들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루친스키는 4시즌 동안 2020년 통합우승을 이끄는 등의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NC에 끝까지 남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 7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는 "은퇴식은 내겐 아직 먼 미래이지만, 선수로서는 영광이라 생각한다. NC 팬들이 지금까지 정말 많은 사랑을 보내줬기에 나중에 그런 상황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비록 루친스키를 향한 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는 떠나면서도 NC 팬들을 생각하며 미국으로 향했다.

드류 루친스키가 지난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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