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애 "설암으로 혀 절제→남편과 이혼설

최혜진 기자  |  2023.01.30 09:07
/사진=KBS 1TV
'인간극장' 정미애가 돌연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은 '가수 정미애 다시 시작' 1부로 꾸며져 정미애의 일상이 그려졌다.

정미애는 지난 2019년 9월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 출연해 선(善)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2021년 12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정미애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12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미애는 "설암 3기였다. 다행히 혀 부분은 종양 크기가 작았다. 작았지만 전이가 빨라서 혀의 1/3을 도려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숨만 붙어 있으면 뭔들 못하랴'라는 생각을 했다. '살기만 하면 좋겠다. 노래 못하면 다른 일 하면 되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미애는 수술 당시 상황도 회상했다. 그는 "수술 준비하고 가방을 싸서 집을 떠나 아이들 다니는 어린이집을 지나는데 남편이 말이 없더라. 느낌이 이상해서 봤더니 서럽게 울더라"고 밝혔다.

이에 정미애 남편은 "(마음이) 다스려지지 않아서 펑펑 울며 운전했다. 아내도 같이 울다가 갑자기 웃으면서 '왜 우냐' 물어보더라"고 했다. 정미애는 "암에 걸려서 슬픈데 그 순간은 기분이 좋았다"며 "(남편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미애의 설암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재발이 많은 병인 만큼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병원으로 검진을 다녀온 정미애는 "(검사) 결과 들으려고 선생님 앞에 있으면 살얼음판이나 가시방석 같다"며 "'괜찮아요, 3개월 뒤에 봐요, 어디 불편한 데 없어요?' 세 마디를 들으려고 온다. 듣고 나면 그때부터 안 아픈 사람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1TV
설암 투병으로 인해 정미애는 그간 세상과 소통을 끊었다. 그러나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그는 개인 방송을 시작하며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정미애는 개인 방송을 시작하게 된 이유도 공개했다.

그는 "내가 (방송에) 나서지 않으니까 너무 많은 이야기가 오가더라. 내가 남편이랑 이혼했다더라. 또 없는 병도 만들어내고 뜬소문이 많더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방송을 하면 사람들이 안심하고 궁금증도 해소되고, 그런 의미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미애는 설암으로 포기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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