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KIA 김대유 "타이거즈 팬분들 열정, 잠자기 전에도 문득 떠올라"

인천=김동윤 기자  |  2023.01.31 06:38
KIA 김대유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의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동윤 기자
이적생 김대유(32·KIA 타이거즈)가 지극한 팬 사랑을 나타냈다.

김대유는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 "캠프에 가는 것이 되게 오랜만이라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봐야 하니까 긴장도 좀 된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도 선수들이 정말 착하다고 느끼고 있어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에게는 커리어 첫 지방 구단이다. 부산 태생에 부산고 출신인 김대유는 2010년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8번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KT 위즈, LG 트윈스 등 수도권 구단만을 거쳤다. FA 박동원(33)이 LG로 이적하자 보상선수로 KIA에 합류했다.

이적 당시 아는 선수가 부산고 후배 김재열(27), SK 시절 함께했던 김사윤(29·개명 전 김정빈)뿐일 정도로 낯선 팀이었다. 하지만 남다른 열정으로 빠르게 팬심을 사로잡았다. 입단 영상을 집에서 찍어 보낼 수 있음에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직접 내려가 인사를 드리겠다고 자청했고 3일 전에는 광주로 이사까지 무사히 마쳤다.

이에 김대유는 "KIA팬분들이 야구장에 찾아주는 인원 자체가 다르다고 느꼈다. 솔직히 TV로만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경기장까지 직접 찾아오신다는 것은 그만큼 열정이 있다는 뜻이다. (LG 시절) 잠실 경기만 봐도 거리가 만만치 않은데 KIA 경기는 항상 채워졌다. 어딜 가든 그랬다. 그런 분들에게 쉽게 다가가면 안 된다 느꼈고 (구단 영상을 집에서 찍어 보내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생기고 뭐라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자기 전에 문득 (KIA팬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다시 한 번 다짐하고 또 운동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김대유는 2021년 LG에서 64경기 4승 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에도 59경기 2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27로 준수했지만, 이닝은 50⅔이닝에서 39⅔이닝으로 비중은 조금 줄었다.

지난해 줄어든 기회에 대해 "약간 대답을 잘해야 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등판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하지만 오히려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경기를 보면서 앉아서 배울 수도 있겠다는 식으로 다르게 접근할 수 있었다. 스스로 공부도 많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 내 자신이 좀 더 (기량 면에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라 느꼈다. 그 기회를 잘 살려보려고 열심히 준비했고 지난해보다는 무조건 잘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동안 KIA는 좌완 투수가 불펜보단 선발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준영(31) 외에는 이렇다 할 필승조가 없어 김대유의 합류는 천군만마와 같다. 김대유는 "재작년만큼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 활약의 기준치를 만들고 싶다. 세부 지표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겉으로 나타난 지표(2점대 평균자책점)만 보면 지난 2년간의 활약은 이상적인 수치라 생각한다. 이닝도 늘려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난 2년간의 활약을 평균적으로 꾸준히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친해지려고 한다. 함께 경쟁하는 사이긴 한데 그래도 같이 기량이 올라가야 팀도 발전하는 거라 생각해서 좋은 것이 있으면 공유하려 한다. 이제 과정은 필요 없고 무조건 결과로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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