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세비야 구단은 31일(한국시간) 힐의 임대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되지 않은 6개월 임대 계약이다. 세비야는 힐이 유스 시절을 보낸 뒤 프로까지 데뷔한 친정팀이자, 토트넘 이적 전 소속팀이기도 했다.
힐은 지난 2021년 여름 에릭 라멜라(32)에 2160만 파운드(약 329억원)를 더 얹은 트레이드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 입장에선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 그러나 이적 첫 시즌 전반기엔 리그 단 9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결국 그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발렌시아로 임대 이적했다. 토트넘 이적 반년 만이었다.
발렌시아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뒤에도 그의 팀 내 상황은 여전히 좋지 못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모우라 등 기존 측면 자원들에 히샬리송까지 합류하면서 설자리가 더욱 줄었다. 결국 힐은 지난해 여름 또다시 임대를 통한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실제 발렌시아, 세비야 등 힐의 임대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들도 있었다.
다행히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서 힐에게도 마침내 이적의 길이 열렸다. 자신의 임대 영입을 오랫동안 원했던 친정팀의 러브콜을 받았고, 마침내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선수 입장에선 다만 두 시즌 연속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로 이적하는 건 씁쓸한 일이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그만큼 적응하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힐 영입에 적지 않은 투자를 단행했던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그를 두 시즌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건 안타까운 상황이기도 하다. 힐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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