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고전했던 KT 강백호 절치부심, 과연 WBC는 다를까

김우종 기자  |  2023.02.01 07:51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강백호의 모습. /사진=뉴스1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고전했던 강백호(24). '야구 천재'로 불리는 그가 절치부심, 반전을 노린다. 과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까.

KT 위즈의 중심 타자 강백호가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KT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KT 구단과 연봉 협상 과정이 길어졌던 강백호는 선수단 본진과 함께 출국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나 홀로 출국장을 나서며 굳은 결의를 다졌다.

강백호는 지난 4일 발표된 2023 WBC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 선배인 박병호(37)와 메이저리거 최지만(32·피츠버그)과 함께 1루수 겸 지명타자로 선발됐다. 그는 소속 팀 KT에서 훈련하면서 오는 3월 열리는 WBC 대회 출전도 함께 준비할 예정이다.

사실 지난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대표팀 발탁이 어려울 수도 있었다. 2021시즌 142경기에 뛰었던 강백호는 지난 시즌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은 커리어 로우인 0.245를 찍었다. 홈런은 6개밖에 쳐내지 못했다. 장타율(0.371)과 출루율(0.372)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부상이 뼈아팠다. 개막 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중족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또 7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한 달 넘게 결장했다. 2018년 데뷔했던 강백호에게 최악의 한 시즌이었다.

그가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2019 프리미어12 대회와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강백호는 2021 시즌 타율 0.347를 마크하며 이 부분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에서는 다소 고전했다. 대회 타율은 0.308로 좋았지만, 미국과 2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개인적인 논란까지 겹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이번 WBC는 그의 실력을 재차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뉴스1에 따르면 그는 미국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뽑아주신 것 자체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내가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래야 팬들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전에는 어디서나 막내였는데, 이제는 연차가 꽤 쌓였다. 기대만큼 책임감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강백호가 국제대회서 천재의 재능을 뽐내며 한국 야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인가.

강백호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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