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일 "다르빗슈가 '내가 WBC 대표팀 전지훈련에 처음부터 참가하는 건 메이저리그(MLB)에서 경력, 그리고 구단과의 신뢰 관계 덕분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르빗슈는 최근 음성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번 WBC에 대해 팬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본계 빅리거들의 캠프 합류 시기에 대해 말하게 된 것이다.
올해 3월 열리는 WBC에 일본 대표팀에서는 다르빗슈를 비롯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모친이 일본계인 라스 눗바(26·세인트루이스) 등 5명의 메이저리거가 선발됐다. 그러나 MLB 사무국이 빅리거들의 실전 출전 가능 시점을 3월 6일로 잡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되면 불과 3일 뒤에 열리는 WBC 1라운드를 뛰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선수들과 호흡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하고, 연습경기도 거의 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외야진이 모두 메이저리거이기 때문에 자칫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다르빗슈는 "다른 선수들은 나와 같은 시기에 합류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르빗슈와 오타니를 제외한 나머지 일본의 빅리거들은 올해 3년차 이하 선수들이다. 조기 참가 의사를 밝히기도 쉽지 않다.
일본 대표팀이 선수들의 보험료까지도 대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다르빗슈는 "아직 말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단과 '믿음'을 얘기한 다르빗슈와 달리 같은 팀인 김하성(28)은 3월이 돼서야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강철(57)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7일 출국에 앞서 "김하성은 미국이 아닌 3월 한국 고척돔 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김하성은 3월 초 일본 오사카에 가서야 실전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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