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스포치니아넥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소리마치 야스하루(59)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3월 평가전 상대로는 일본(20위)보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더 높거나 월드컵에 꾸준하게 출전하는 팀이면 좋을 것 같다"며 "한국도 월드컵 16강에 오른 강팀이기 때문에 평가전 상대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오는 3월 유럽축구선수권 예선이 진행되는 만큼 한국과 일본 모두 사실상 남미나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 소리마치 위원장은 "강팀을 찾고 있는 단계지만 찾기는 쉽지가 않다. 최대한 빨리 3월 평가전 상대를 발표하고 싶지만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한국도 평가전 상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소리마치 위원장은 한국과 평가전 역시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답한 것이다.
3월은 FIFA가 주관하는 A매치 기간인 만큼 유럽파가 총출동할 수 있다.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27·울버햄튼), 이강인(22·마요르카) 등이 모두 소집될 수 있는 것이다. 양 팀 모두 유럽파까지 소집돼 한일전이 열린 건 지난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열린 친선경기가 마지막이다. 손흥민은 그해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4강전이 일본과 나선 마지막 A매치다.
그러나 일본이 고려하고 있는 한일전이 실제 성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어쩌면 한국과 일본 모두 가장 치열하게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 기회지만, 패배하는 팀엔 그야말로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가전이 무려 10년 만에 열린 한일전이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로선 우루과이, 콜롬비아가 방한해 평가전을 치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남미 현지 매체들은 우루과이와 콜롬비아가 아시아로 이동해 한국, 일본을 오가며 평가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지난해 6월 방한했던 브라질과 칠레, 파라과이를 제외한 남미 6개국에 평가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미팀과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뒤에야 한국과 일본의 시선이 서로에게 향할 수 있다. 3월 A매치는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의 뒤를 이을 새 사령탑의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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