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쾅쾅' 쳤다... 황희찬 본인도 아쉬운 부상, 감독마저 꼭 안아줬다

이원희 기자  |  2023.02.05 10:17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황희찬(가운데). /사진=AFPBBNews=뉴스1
아쉬운 마음에 땅을 쾅쾅 쳤다. 황희찬(27·울버햄튼) 본인도 아쉬운 부상이었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전반 5분 빠른 침투와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한 황희찬은 리버풀 수비수의 요엘 마티프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는 결승골이 됐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울버햄튼은 크레이그 도슨과 후뱅 네베스의 골을 더해 3-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황희찬에게 부상 불운이 따랐다. 전반 39분 팀 역습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다가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근육부상이었다. 황희찬은 곧바로 교체 사인을 보냈다.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황희찬은 아쉬운 마음에 주먹으로 여러 번 땅을 쳤다. 결국 황희찬은 전반 42분 아다마 트라오레와 교체아웃됐다.

최근 황희찬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이번 리버풀전도 그렇고, 지난 달 FA컵 리버풀 경기에서도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치열해진 주전 경쟁 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역할을 늘려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도 황희찬의 아쉬운 마음을 잘 아는 듯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황희찬을 멈춰 세운 뒤 꼭 안아줬다. 그리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울버햄튼 팬들도 황희찬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로페테기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황희찬이 얼마나 오래 뛸 수 없을지는 모르겠다. 황희찬은 매우 훌륭하고 특색을 가지고 있고, 전술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선수를 택해야 한다. 안타깝다"고 다시 한 번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울버햄튼은 5승5무11패(승점 20)로 리그 15위를 기록 중이다. 강등권 18위 에버턴(승점 18)과 차이가 크지 않다. 대어 리버풀을 잡아내고도 여전히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 승리 좋은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우선 황희찬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다.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튼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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