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밀워키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가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문동주는 올 시즌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것이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13경기(28⅔이닝) 출전에 1승 3패 2홀드, 평균자첵점 5.65에 그쳤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는) 표면적인 성적과 볼 스피드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과 멘탈이 좋아진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신인이 한 이닝에서 대량 실점을 하고 나면 다음 이닝에서도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데 문동주는 달랐다. 그 나이에 이처럼 강한 멘탈을 갖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반면 김서현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달았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은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매력적인 선수인 것은 틀림없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그를 즉시 전력으로 사용할지, 그에게 선발 또는 마무리 같은 어떤 역할을 맡길지 등은 앞으로 연습경기 등 실전 경험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한화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있는 벨뱅크파크에 스프링캠프를 차렸지만 과거 메이저리그 밀워키 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수베로 감독과의 인연 때문에 특별히 밀워키 스프링캠프 시설을 이용했다.
김서현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가진 취재진과 만나 "70~75%의 힘으로 던졌다"며 "볼 스피드보다는 밸런스와 제구를 잡는 데 집중하며 던졌다"고 말했다. 김서현보다 이틀 앞서 불펜 피칭을 소화한 문동주도 최고 시속 151km를 찍으며 겨우내 몸을 잘 만들었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김서현은 지난해 고졸 투수 최대어 심준석(19·피츠버그)과 함께 미국 진출이 유력시되던 유망주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청소년 대표로 출전해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을 찍으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경기장을 방문해 김서현을 지켜본 탬파베이 스카우트가 최지만(32·피츠버그)에게 심준석과 김서현에 대해 질문하고 저울질한 뒤 김서현을 영입하려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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