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윤빛가람, 두 천재가 만났다... 벌써 서로에게 놀랄 정도

제주=김명석 기자  |  2023.02.09 05:45
지난 7일 제주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K리그 동계 미디어 캠프에 참석한 수원FC 이승우(왼쪽)와 윤빛가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수원FC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승우(25)와 윤빛가람(33)의 조합이다. 한때 나란히 '축구 천재'로 주목을 받았고, 여전히 K리그 무대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이승우와 윤빛가람이 한 팀에서 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대감을 품기에 충분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시절부터 천재로 주목을 받았던 이승우는 FIFA(국제축구연맹) 징계 여파 등으로 유럽에서는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그 아쉬움을 지난 시즌 처음으로 입성한 K리그 무대에서 털어냈다.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던 일부 우려를 리그 14골, 득점 공동 3위라는 기록으로 대신 답했다.

윤빛가람 역시도 날카로운 패스와 킥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최고 유망주였다. 청소년 대표를 시작으로 20살에 A매치에 데뷔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천재 미드필더로 이름을 알렸다. 프로팀에서는 다소 기복이 있었으나 지난 2020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MVP에 오르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둘의 만남은 이승우가 유럽 진출 대신 이번 시즌 잔류하고, 윤빛가람이 제주유나이티드를 떠나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면서 성사됐다. 유럽 현지에서 스코틀랜드·덴마크 등 이적설이 제기됐던 이승우는 김도균 감독의 설득으로 이번 시즌도 동행하기로 했다. 윤빛가람도 트레이드를 통해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윤빛가람은 수원FC의 주장, 이승우는 부주장 중책까지 맡았다.

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각각 공격수와 미드필더인 이승우와 윤빛가람의 포지션상 둘의 직접적인 호흡에도 관심과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이승우가 골을 넣는 두 천재의 합작품은 비단 수원FC 팬들뿐만 아니라 K리그 팬들에게도 많은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될 이승우와 윤빛가람 역시 벌써부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미 훈련장에서부터 서로가 서로의 재능에 놀랄 정도다. 이승우는 "훈련이나 연습경기를 하면서 (윤빛)가람이 형의 패스나 킥력을 보고 다들 좋아하고 놀라고 있다"며 "좋은 선수가 수원FC에 왔다는 것 자체로 팀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수원FC의 공격 축구가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되는 한 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빛가람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이)승우는 이미 작년에 자신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득점 감각이나 탈압박, 드리블은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아실 것"이라며 "훈련할 때도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들을 승우가 가졌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할 때도 놀랄 때가 있다. 서로 만나게 돼서 재미있게 경기를 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도 기대가 큰 건 아무래도 두 천재의 만남을 성사시킨 김도균 감독이다. 이승우와 윤빛가람이 서로를 존중하고, 또 팀을 위해 희생한다면 더없이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감독은 "둘 다 재능도, 능력도 있는 선수들이다. 물론 그 재능 속에서도 팀을 위한 희생은 있어야 한다"며 "본인들이 가진 기량들을 운동장에서 충분히 뽐낼 수 있도록 서포트할 것이다. 서로가 존중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장에서도 좋은 케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수원FC 윤빛가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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