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에서는 35년 전 도망친 엄마 서은자(김미경 분)을 조우한 고아인(이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아인에게 전화를 건 강근철 회장은 "좀 보자"라며 저택으로 불렀다. 이어 강근철은 "오늘은 빈 손으로 오지마라"라며 "알아서 들고오라고"며 고아인을 테스트 했다. 저택에 도착한 고아인은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크림빵을 건네며 "회장님 한창 일하시던 시절 VC그룹에서 마라톤 회의를 크림빵 회의라고 했다면서요. 회의가 길어지면 회장님 항상 이 빵을 드셨다고"라고 설명했다.
이에 맘에 든 강근철은 "난 이걸 좋아하는데 사람들은 제과점 빵을 가져다 준다. 왜 그런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고아인이 "더 비싼 걸 드리는 게 예의니까?"라고 짐작하자 "그게 어떻게 예의냐 욕심이지. 상대가 원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생색낼 수 있는 걸 가져오는 거다. 그래야 자기가 원하는 걸 받아낼 수 있다고 착각하니까. 잘 기억해라. 상대가 원하는 게 뭔지 그거 하나에만 집중하라. 그러면 저절로 해결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근철은 "내가 너에게 하나 가르쳐줬으니 너도 나한테 하나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강근철은 "넌 강한수(조복래 분) 강한나(손나은 분) 중에 누구 손을 잡을 거냐"라고 물었다. 고민하던 고아인은 "누구를 선택할지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회장님이 바라는 건 제 생각이 아니잖나. 제가 회장님의 지시를 따르길 바라시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에 강근철은 "오랜만에 사람과 말하는 것 같다. 넌 둘 중 누구의 손도 잡지 말라. 이유는 지금 네가 내 앞에 앉아있는 이유와 같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힘이 필요하다. 회장되려면 그 힘이 필요하다. 그러니 너는 누구의 손도 들지 말고 둘의 스트레스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고아인은 "저도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잘못하면 제가 공공의 적이 되는데, 제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뭘까요?"라고 물었고, 강근철은 "내가 도둑놈 심보같냐. 네가 원하는 걸 내가 모르겠냐"라고 답했다.
최창수(조성하 분)는 화장실에서 마주친 박영우(한준우 분)에게 "복싱선수 출신이라면서요? 전국대회 1등할 정도로 유망주셨다고"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박영우는 "네. 고2때까지는 그랬죠"라고 답했고, 최창수는 "아깝다. 왜 그만두셨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박영우는 "눈치챘습니다. 제가 세계 챔피언감은 아니라는 걸"라고 답했고, 이에 최창수는 "포기하신 건 아니시죠?"라고 되물었다. 최창수는 "챔피언이 링 위에만 있는 건 아니니깐요. 저희 대학 후배라고 들었는데, 운동하다가 뒤늦게 공부시작해서. 남들이 다들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해내셨네요. 의지와 신념으로"라며 칭찬했다. 이어 최창수는 "뭔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분은 아닌 것 같네요. 기적같은 일은 해낸 사람이 또 해낸다는데. 파이팅하세요"라며 의미심장한 응원을 건넸다.
화장실에 홀로 남은 박영우는 "상대팀이 날 응원한다는 건 내가 강한나의 약점이라는 건데"라고 중얼거리며 걱정했다. 이후 박영우는 고아인을 찾아가 "어제와 오늘 사이에 뭔가 알게 된 게 있으신가요?" 물었다. 이에 고아인은 "두 분이서 구청에 다녀오신 건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했고, 박영우는 "그 일, 없었던 일로 만들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고아인은 "가능하시겠어요? 한 번도 뺏겨 본 적 없는 사람이 포기란 걸 할 수 있을까요? 약점이라고 해서 꼭 제거해야 하는 건 아니죠. 약점은 잘 이용하면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니 숨기지 말고 잘 드러내면 사람들의 환호를 받을 수 있죠"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영우는 "혹시 지금 저 응원하시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고아인은 "제가 누굴 응원할 사람으로 보이세요?"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고아인은 "이쪽은 이득은 안 보이는데 마음이 가네"라고 중얼거렸다. 최창수는 고아인을 찾아가 "매출 50% 상승 못 시키면 퇴사하겠다고 한 거 약속하지?"라고 말했다. 고아인은 "겨우 그거 확인받고 싶으셔서 오신거에요? 나는 내가 내뱉은 말에 책인지는 사람이니까"라며 "나 고아인은 매출 50% 상승 못 시키면 약속대로 퇴사하겠습니다"라고 녹음했다.
한편 고아인의 사무시리에 우원그룹 회장 사건을 맡았던 검사가 방문했다. 김우원(정원중 분)이 보석으로 빠져나가자 검사는 고아인을 뒷조사했고, 고아인의 어머니는 가정폭력을 피해 35년간 도망다니는 중이라는 것을 알아낸 상황. 고아인의 어머니 서은자(김미경 분)는 딸 고아인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VC에 미화원으로 취직했다. 서은자는 고아인의 책상을 닦으며 "아인아 혼자 잘 자라줘서 고맙다, 내 딸"이라고 중얼거렸고, 이를 비서인 정수정(백수희 분)이 들었다. 놀란 서은자는 정수정에게 무릎을 꿇으며 "한 번만 모른 척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순간 사무실로 출근한 고아인은 이를 목격했고, 서은자의 손목에 자신의 어린 시절 팔찌를 발견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김옥주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