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SON은 어디로... '허공 가른' 슈팅 1개 씁쓸한 침묵

김명석 기자  |  2023.02.12 02:03
토트넘 손흥민이 12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상대의 집요한 수비를 받으며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던 손흥민(31·토트넘)의 상승세가 레스터 시티전에서 다시 꺾였다. 이번 시즌 해트트릭(3골)을 달성했던 팀이자, 역대 맞대결에서 10골 5도움을 기록할 만큼 유독 강했던 상대였기에 더욱 아쉬운 침묵이었다.

손흥민은 1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단 한 개의 슈팅만을 기록한 채 팀의 1-4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유독 강했던 상대였던 만큼 골에 대한 기대 역시 컸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개막 후 침묵을 지키다 '해트트릭'을 통해 흐름을 깨트린 상대가 바로 레스터였다. 개막 후 공식전 8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다 당시 레스터전 선발에서 제외됐는데, 교체로 출전한 뒤 '보란 듯이' 해트트릭으로 현지 비판을 잠재운 바 있다.

비단 그 경기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지난 시즌 홈경기에서도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는 등 그동안 레스터를 상대로만 15개(10골 5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최근 소속팀과 함께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라 공격 포인트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떤 경기보다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9월 홈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 후 골 세리머니를 펼쳤던 손흥민. /AFPBBNews=뉴스1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평소처럼 3-4-2-1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상황에서 제대로 패스를 받는 장면조차 보기 어려웠다. 전반 초반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수비수 2명에 막혀 코너킥을 얻는데 만족하는 정도였다.

손흥민만이 아니라 팀 전반적인 경기력이 워낙 떨어졌다. 전반 14분 만에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행운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엔 만들어가는 공격 장면은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손흥민이 패스를 받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이유였다.

물론 손흥민 스스로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후반 8분 상대 수비의 패스 미스를 차단한 뒤 직접 역습을 전개하던 장면이었다. 오른쪽엔 파트너 해리 케인이 침투하고 있었던 상황. 손흥민의 선택지는 케인을 향한 패스나 직접 슈팅이었다.

빠르게 케인을 향해 패스가 전달됐다면 결정적인 기회가 만들어질 수도 있었지만 손흥민의 패스 타이밍이 늦었다. 그나마 예년처럼 수비수를 따돌리고 특유의 강력한 슈팅을 기대해 볼 만했으나 이마저도 슈팅 기회를 놓쳐 뒤늦게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케인은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공수 양면에 걸쳐 팀에 힘을 보태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직접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선 수비벽을 흔들기 위해 페인팅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슈팅이 단 한 개도 없었던 손흥민은 후반 43분에야 측면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결국 손흥민은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의 침묵 속 토트넘은 레스터에 1-4 역전패를 당했다. 벤탄쿠르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뒤, 추격의 불씨를 지펴야 했던 후반 막판 오히려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공식전 3연승 기세도 꺾였고, 4위 도약의 기회마저 무산됐다.

레스터 시티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토트넘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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