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 박항서, 중국 지휘봉 잡나... "역량·자격 충분하다"

김명석 기자  |  2023.02.19 07:08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5년 4개월 동행을 마친 박항서(64)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중국 축구대표팀이 떠오르고 있다. 박 감독도 앞으로 2~3년은 더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직접 밝힌 가운데, 베트남 현지에선 박 감독을 향해 "중국을 이끌 역량과 자격은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베트남 탄니엔은 18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는 리샤오펑 감독을 대신할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고, 최근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며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도 중국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고 중국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최근 베트남을 이끌면서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사령탑이 됐고, 새 사령탑 선임이 필요한 중국축구협회의 후보군에 야인이 된 박 감독이 포함됐다는 내용이다.

현지에선 특히 박항서 감독의 최근 국내 인터뷰 내용을 주목하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 제안할 경우 감독직을 수락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2~3년은 체력적으로 더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온다면 여러 여건들을 따져 해볼 생각은 있다"면서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감독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매체 역시 이같은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박 감독은 앞으로 2~3년 더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질문에도 '어떤 국가대표팀이라도 제안이 온다면 기꺼이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주목했다. 박 감독 스스로 2~3년 간 현장에 대한 의지, 동시에 한국과 베트남에서의 감독 가능성은 스스로 닫아둔 가운데 중국축구협회의 관심에 시선이 쏠리는 배경이다.

특히 그동안 베트남을 이끌어 온 지도력을 보면 박 감독이라면 중국 역시도 충분히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기대다. 탄니엔은 "박항서 감독은 중국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고, 공식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박 감독을 선임하는 건 중국 축구의 획기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역량 면에서 박항서 감독은 중국을 이끌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지난 귀국길에서 "한국에서는 지금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고, 베트남에서는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고 프로팀에 간다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한국이나 베트남 외에서 감독 제안이 온다면 직책 등에 따라 더 할 생각은 있다. 현장으로 돌아간다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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