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연락도 안 한다... 21년 만의 결별 앞둔 '성골 유스'

김명석 기자  |  2023.02.19 07:48
토트넘을 떠나 이탈리아 삼프도리아로 임대 이적한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 /사진=윙크스 SNS 캡처
토트넘을 떠나 삼프도리아(이탈리아)로 임대 이적한 해리 윙크스(27)가 토트넘과 인연도 사실상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구단을 향한 설움을 드러낸 것은 물론, 옛 동료나 직원 등 전 소속팀 사람들과 연락하냐는 질문에도 고개를 저었을 정도다.

영국 더부르툼은 18일(한국시간) "윙크스는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이 자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토트넘 사람들과는 현재 연락을 유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며 영국 더타임스와 인터뷰를 인용해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윙크스는 임대 후 토트넘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는지에 대한 질문에 "딱히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완전 이적도 아닌 임대 신분인 데다, 토트넘에서만 무려 20년 넘게 뛰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예상밖의 답변이다. 더부트룸 등 현지에서도 윙크스의 이 멘트를 주목한 이유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서 철저하게 전력 외로 밀렸던 설움이 남은 것으로 풀이된다. 윙크스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확실하게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결국 프리시즌 명단에서조차 제외돼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 6살이던 2002년 토트넘 유스팀에 입단해 토트넘에서만 뛰던 이른바 '성골 유스'인 그에게는 적잖은 상처로 남았다.

토트넘 시절 해리 윙크스. /AFPBBNews=뉴스1
윙크스도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나와 팀, 모두가 이젠 헤어져야 될 때라는 걸 알고 있었다. 상황은 분명했다. 나는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벤치에 앉아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는 걸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경기에 출전해 아무리 잘했어도 그 다음 경기에선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 식으로는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나를 더 원하고, 또 나를 충분히 존중해 줄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었을 뿐이었다"며 "지난 몇 년간 토트넘에선 나를 원하고 있다는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적지 않은 시간 전력 외로 밀린 것에 대한 아쉬움을 직접 토로한 셈이다.

자연스레 토트넘과 동행도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임대 계약이 끝나 복귀해야 하지만, 비단 콘테 감독뿐만 아니라 전임 감독들 체제에서도 확실한 주전까지는 자리를 잡지 못했던 탓이다.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실제 그는 리그 31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했던 지난 2019~2020시즌을 제외하면 최근 두 시즌 연속 리그 20경기 이상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삼프도리아 임대 이적 후에도 리그 6경기(선발 5경기)가 전부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매체 역시 "윙크스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설 자리가 없었다. 콘테 감독이 올여름 팀을 떠나더라도 윙크스가 토트넘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토트넘과 윙크스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 토트넘 입장에선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올여름 윙크스의 방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 2002년 전부터 이어온 토트넘과 윙크스의 인연에도 마침표가 찍힐 전망이다.

토트넘을 떠나 이탈리아 삼프도리아로 임대 이적한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 /사진=윙크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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