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프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EPL 24라운드 홈경기 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0-2로 뒤지던 전반 22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프로 커리어 첫 퇴장이었다.
골키퍼의 퇴장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포프의 상황은 유독 황당했다. 그는 상대 롱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에게 연결되자, 과감하게 골문을 비운 채 페널티박스 밖으로 뛰쳐나갔다. 몸을 날린 다이빙 헤더로 공을 먼저 걷어내겠다는 의도였다.
문제는 몸을 날린 가운데 헤더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결국 공은 넘어진 그의 품속으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손으로 공을 건드렸다. 부랴부랴 공을 발로 걷어냈지만, 페널티 박스 밖에서의 골키퍼 핸드볼 파울로 레드카드를 피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포프의 결장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뉴캐슬 백업 골키퍼는 마르틴 두브라브카인데, 그는 이미 이번 시즌 맨유 소속으로 리그컵 경기에 출전한 바 있어 리그컵 결승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결국 무려 47년 만에 오른 결승 무대이자, 우승 타이틀이 걸린 경기는 사실상 세 번째 옵션인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한때 리버풀에서 뛰었던 카리우스는 지난 시즌부터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독일 우니온 베를린 시절이던 지난 2021년 2월 28일 호펜하임전이 마지막이다. 꼭 2년 만에 다시 실전 경기에 나서는 셈인데, 하필이면 그 경기가 '우승'이 걸린 무대다. 포프의 황당 퇴장 여파가 리그컵 결승 맞대결을 앞둔 뉴캐슬과 맨유의 우승 가능성에도 변수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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