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황당 퇴장' 후폭풍... 컵대회 '결승전' 출전마저 무산

김명석 기자  |  2023.02.19 21:01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키퍼 닉 포프(왼쪽)가 19일 리버풀전에서 핸드볼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키퍼 닉 포프(31)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남을 만한 황당한 레드카드 주인공이 됐다. 페널티 박스 한참 밖에서 손으로 공을 건드린 건데, 그 후폭풍은 무려 47년 만에 오른 리그컵 결승전 출전 무산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포프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EPL 24라운드 홈경기 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0-2로 뒤지던 전반 22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프로 커리어 첫 퇴장이었다.

골키퍼의 퇴장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포프의 상황은 유독 황당했다. 그는 상대 롱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에게 연결되자, 과감하게 골문을 비운 채 페널티박스 밖으로 뛰쳐나갔다. 몸을 날린 다이빙 헤더로 공을 먼저 걷어내겠다는 의도였다.

문제는 몸을 날린 가운데 헤더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결국 공은 넘어진 그의 품속으로 향했고, 이 과정에서 손으로 공을 건드렸다. 부랴부랴 공을 발로 걷어냈지만, 페널티 박스 밖에서의 골키퍼 핸드볼 파울로 레드카드를 피하지 못했다.

닉 포프가 19일 리버풀전에서 핸드볼 파울 레드카드를 받는 과정. /사진=스포츠바이블 캡처
이 퇴장으로 포프는 향후 3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문제는 뉴캐슬의 다음 경기가 오는 27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결승전이라는 점. EPL에서 받은 징계지만 리그컵에서도 연계되는 터라 포프의 결승전 출전도 무산됐다.

더 큰 문제는 포프의 결장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뉴캐슬 백업 골키퍼는 마르틴 두브라브카인데, 그는 이미 이번 시즌 맨유 소속으로 리그컵 경기에 출전한 바 있어 리그컵 결승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결국 무려 47년 만에 오른 결승 무대이자, 우승 타이틀이 걸린 경기는 사실상 세 번째 옵션인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한때 리버풀에서 뛰었던 카리우스는 지난 시즌부터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경기는 독일 우니온 베를린 시절이던 지난 2021년 2월 28일 호펜하임전이 마지막이다. 꼭 2년 만에 다시 실전 경기에 나서는 셈인데, 하필이면 그 경기가 '우승'이 걸린 무대다. 포프의 황당 퇴장 여파가 리그컵 결승 맞대결을 앞둔 뉴캐슬과 맨유의 우승 가능성에도 변수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19일 리버풀전에서 퇴장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골키퍼 닉 포프(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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