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에 따르면 김민재의 현재 시장가치는 최대 3500만 유로(약 487억원)로 손흥민(4000만 유로·약 557억원)과 격차를 500만 유로(약 70억원)까지 좁혔다. CIES가 수시로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할 때 주로 500만 유로 단위로 조정한다는 점에서 손흥민과 김민재의 격차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CIES는 선수들의 나이나 경기력, 계약 기간, 소속 구단의 경제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수들의 가치를 추산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까지는 유럽 5대 리그에서 뛰지 않아 CIES 시장가치에서 제외됐다가 나폴리로 이적한 이번 시즌부터 이름을 올리고 있다. 3500만 유로는 CIES 기준으로 김민재 개인 최고액이다.
특히 의미가 큰 건 최근 가파른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2500만 유로(약 348억원)였던 그의 시장가치는 이달 초 3000만 유로(약 418억원)로 오르더니, 열흘도 채 되지 않아 500만 유로가 또 올랐다. 불과 한 달 새 1000만 유로(약 140억원)가 껑충 뛴 것이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여줬던 일본인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26·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가 2500만 유로의 벽을 거듭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띄는 상승곡선이다.
손흥민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아시아 선수 1위 자리도 조만간 김민재의 몫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은 CIES 기준 시장가치가 한때 1억 유로(약 1391억원)를 넘어설 만큼 아시아에선 독보적이었고, 전 세계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워낙 몸값이 높다 보니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리면서도 아시아 1위 자리를 지켰는데, 이제 그 자리를 김민재에게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인 선수가 오랫동안 지키고 있던 아시아 시장가치 1위 자리를 또 다른 한국 선수가 차지한다는 건 물론 반가운 일이다. 여기에 김민재의 몸값이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는 점에서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도 시장가치 1억 유로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적시장 전문가 치로 베네라토는 "바이아웃이 없다면 김민재의 몸값은 1억 유로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고, 나폴리매거진은 "김민재는 의심의 여지없이 현재 전 세계 10위 안에 드는 수비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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