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3회 난조' 김광현, 한일전 2이닝 5K 4실점 강판 [도쿄 현장]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2023.03.10 20:28
김광현이 10일 한일전에서 1회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스1
김광현(35·SSG 랜더스)이 운명의 한일전에서 3회를 버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 2이닝(59구) 동안 11타자를 상대하면서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벼랑 끝에서 마주한 숙명의 한일전이다. 한국은 전날(9일) 호주와 1차전에서 7-8, 한 점 차로 패했다. 이에 한일전 승리가 더욱 절실해졌다.

결국 한국의 선택은 '영원한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국제대회에서 총 16경기에 출전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43을 마크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국가대표로 데뷔한 그는 당시 대회 예선에서 일본을 상대로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본선에서는 일본과 준결승전에 선발 등판,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다시 중책을 맡은 김광현이 도쿄돔에 섰다. 김광현은 1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라스 눗바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후속 곤도 겐스케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자는 오타니 쇼헤이.

김광현의 구속이 서서히 빨라지기 시작했다. 김광현은 초구로 커브(114km)를 던졌다. 오타니는 파울을 쳐냈다. 2구째 역시 원바운드 커브(122km). 김광현과 양의지 배터리는 계속해서 좋은 공을 주지 않으려고 바깥쪽으로 유도했다.

그리고 3구째. 1회초에서 가장 빠른 구속이 찍혔다. 148km. 김광현의 속구 스트라이크였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김광현. 그리고 김광현은 집요하게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계속 바깥쪽 낮은 쪽을 향해 공을 던졌다. 4구째 슬라이더(140km)와 5구째 슬라이더(140km) 모두 원바운드로 들어가며 볼이 됐다.

풀카운트가 된 가운데, 6구째 슬라이더(136km)를 던졌으나 오타니가 재차 파울을 기록했다. 결국 승자는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의 7구째 회심의 슬라이더가 또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졌고, 오타니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한국이 대표팀 경기서 타자로는 처음 상대한 오타니. 결과는 김광현의 완승이었다.

2회 김광현은 계속해서 위력투를 보여줬다. 무라카미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요시다에게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인한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오카모토와 마키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첫 위기는 3회 찾아왔다. 선두타자 겐다와 나카무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눗바에게 중전 적시타, 곤도에게 중월 적시타를 각각 얻어맞았다. 3-0에서 3-2로 쫓긴 한국. 결국 여기까지였다. 59구를 기록했던 김광현은 마운드를 원태인에게 넘겼다.

다음 타자는 오타니. 한국 벤치는 자동 고의 4구를 선택했다. 일본 팬들의 야유가 도쿄돔을 휘감았다. 원태인은 무라카미를 2루 뜬공 처리했으나 요시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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