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안길호 PD 학폭 논란..전 여친 "심한 놀림 아냐"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SBS플러스 미니드라마 '여자만화 구두' 제작발표회 '여자만화 구두'는 달콤하고 가슴 떨리는 사내연애를 그린 웹툰 원작의 10부작 미니드라마로 오는 24일 방송된다.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가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폭로글 속 전 여자친구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10일 미국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안길호 PD가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교제하던 여자친구의 동급생들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폭로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폭로글 작성자 A씨는 당시 자신은 중학교 2학년, 안길호 PD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며 안길호 PD가 자신의 여자친구인 B씨를 놀렸다는 이유로 A씨와 일행을 2시간 가량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A씨와 일행이 B씨를 놀렸기 때문에 폭행을 당한 것"이라는 의견과 "무엇으로도 폭행은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라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11일 안길호 PD의 전 여자친구인 B씨는 연합뉴스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친구들이 나를 놀린 건 심한 놀림이 아니라 친구끼리 웃고 떠드는 일상적인 것이었다. 만약 친구들이 폭행을 당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런 말을 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B씨는 "친구들이 안 PD의 이름을 '안길어'라고 바꿔 놀렸다. 성적인 농담이 아니라 롱다리, 숏다리가 유행하던 때라 다리가 짧아서 놀리는 그런 식의 놀림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 측은 안길호 PD의 학폭 가해 논란과 관련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노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