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최초 대기록! 푸에르토리코, '팀 퍼펙트게임'으로 이스라엘 제압

양정웅 기자  |  2023.03.14 14:40
푸에르토리코 선수단이 14일(한국시간) 열린 이스라엘전에서 8회말 콜드게임을 완성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양정웅 스타뉴스 기자]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팀 푸에르토리코가 투수진의 맹활약 속에 대회 역사를 새로 썼다.

푸에르토리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WBC 1라운드 조별리그 D조 경기에서 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경기 결과 자체보다 놀라웠던 건 푸에르토리코 투수진이 8이닝 동안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푸에르토리코는 선발 호세 데 레온(31)이 64구를 던지며 5⅔이닝을 10탈삼진으로 틀어막는 괴력투를 펼쳤다.

투구 수 제한(65구) 속에 데 레온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이번엔 구원투수들이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3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31이라는 호성적을 보여준 에드윈 디아즈(29)는 무려 시속 99.7마일(약 160.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1이닝을 틀어막았다.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한 타선도 이스라엘 마운드를 공략했다. 1회 말 1사 1, 2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즈(31)와 에디 로사리오(32)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먼저 3점을 올린 푸에르토리코는 2회에도 키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6-0까지 달아났다.

5회 말 2사 만루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싹쓸이 3루타로 9점 차를 만든 푸에르토리코는 8회 말 공격에서 에르난데스가 10점째를 마크하는 안타를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푸에르토리코 호세 데 레온이 14일(한국시간) 열린 WBC 이스라엘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로써 푸에르토리코는 WBC 역사상 최초로 팀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비록 9이닝을 채우지 못했기에 정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대표팀 레벨에서 8회까지라도 퍼펙트를 이어갔다는 건 역사적인 일이었다. 푸에르토리코는 4명의 투수가 12개의 삼진을 합작하며 대활약했다.

이스라엘 대표팀 역시 작 피더슨, 대니 발렌시아, 알렉스 디커슨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푸에르토리코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대기록에 큰 기여를 한 선발 데 레온은 "이 순간을 꿈꿔왔다"면서 "푸에르토리코 국민들에게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특별한 순간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 선수를 은퇴하고 이번 WBC에서 지휘봉을 잡은 야디어 몰리나(41) 감독은 "데 레온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열심히 했다. 조국을 위해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2017년 대회에서 결승전까지 올라간 저력있는 팀이다. 비록 미국과 결승전에서 패배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지만, 6년 만에 열린 대회에서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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