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캐나다와 경기에서 12-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앞서 미국은 전날 열린 멕시코와 경기에서 5-11 패배를 기록했다. 당초 미국이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이 경기에서 멕시코는 4회와 8회 각각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콜드게임 목전까지 갔다. 그나마 미국이 8회 3점을 올리지 않았다면 더 큰 망신이 될 뻔했다.
절치부심한 미국은 무키 베츠(우익수)-마이크 트라웃(지명타자)-폴 골드슈미트(1루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카일 터커(좌익수)-팀 앤더슨(2루수)-J.T. 리얼무토(포수)-트레이 터너(유격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의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전날과 대비해 변화를 주며 새 출발에 나섰다.
MVP만 세 명(베츠, 트라웃, 골드슈미트)이나 포진한 미국은 전날과 달리 타선이 대폭발했다. 1회부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미국은 아레나도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터커의 희생플라이 후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미국은 리얼무토와 멀린스의 적시타 등이 터지며 달아났다.
이후 미국은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선발 랜스 린이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이어 올라온 마일스 마이콜라스도 2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7회까지 흐름을 이어온 미국은 결국 대회 규정에 따라(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일 때 콜드게임 선언) 경기를 마치게 됐다.
이로써 미국은 대회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선두에 올랐다. 또한 8강 진출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미국은 지난 2017년 대회에서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그동안 참가하지 않던 트라웃 등 슈퍼스타들이 합류하며 연속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비록 멕시코전에서 대패하기는 했지만 다시 타선에 불을 붙이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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