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25일(한국시간) "나폴리의 한국 수비수 김민재, 또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 등 다양한 선수들을 묘사한 전통 조각상이 나폴리 산 그레고리오 지역에 전시됐다"고 전했다.
사진 속 김민재와 오시멘은 다른 세리에A 선수들을 제치고 센터에 배치됐다. AC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인테르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유벤투스의 앙헬 디마리아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보다도 앞에 있었다. 김민재는 양 손으로 허리를 잡는 포즈를 취했다. 큰 키와 건장한 체격 등 김민재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 그 옆에 오시멘은 한 손을 들어 올리는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민재와 오시멘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둘은 세리에A 최고 선수들로 꼽힌다. 지난 해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매 경기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정확한 태클과 상대 공격을 읽어내는 능력이 리그 톱 수준으로 꼽힌다. 특히 공중볼 경합에서는 109차례 승리해 철벽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는 리그 10번째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폭격기' 오시멘은 리그 23경기에서 21골을 몰아쳐 리그 득점왕을 눈앞에 뒀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있었는데도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도 4골로 활약했다.
덕분에 나폴리는 1990년 이후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현재 나폴리는 23승2무2패(승점 71)로 선두에 올라 있는데, 2위 라치오(승점 51)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다. AFP통신도 "1990년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나폴리가 처음으로 스쿠데토(우승 팀이 다음 시즌 유니폼에 붙이는 방패 문양)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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