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시범경기는 초보 사령탑 이승엽 감독에 있어 KBO리그 팀들을 상대로 한 첫 실전 무대였다. 지난해 9위를 기록한 두산을 이끌고 5승 2무 6패, 공동 6위는 나쁘지 않은 성적.
경기 전 이 감독은 첫 시범경기 소감으로 로하스의 기량 검증을 가장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오늘 나가는 멤버가 개막전에 나갈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나 생각된다"면서 "시범경기 가장 큰 소득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하스)다. 그동안 데이터만 받고 영상만 봤기 때문에 한국 야구에서 어느 정도 적응하고 성적을 낼지 미지수였다. 그런데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정규 시즌 때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 믿음에 부응하듯 로하스는 이날도 타석에서 펄펄 날았다. 1회 가볍게 우익수 쪽 안타를 때려내더니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측으로 시프트가 걸려 있음에도 1, 2루 사이를 뚫어내는 안타를 만들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문성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까지 선보였다.
로하스는 시범경기를 타율 0.400(30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 0.486, 장타율 0.667로 마치게 됐다. 타자로선 합격점. 어깨가 안 좋은 김재환(35)을 대신해 나선 외야 수비에서는 타구 판단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일말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타격에서만 지금 같은 모습을 정규시즌에 보여줘도 두산은 든든하다. 2019년 우승을 비롯해 최근 두산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호세 페르난데스(35)의 역할이 컸다. 페르난데스는 지명타자였지만, 4년 연속 3할 타율 포함 통산 568경기 타율 0.328, 57홈런 351타점, OPS 0.848로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로하스는 그런 페르난데스보다 공을 띄우는 데 능숙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성공 신화를 로하스가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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