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성난 전북의 팬심’ 안방인데 ‘녹색 함성’ 실종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3.04.01 16:00

[스포탈코리아=전주] 반진혁 기자= 안방이지만, 안방 같지 않았다.

전북현대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또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전북에 중요한 경기였다. 이번 시즌 1승밖에 챙기지 못한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반드시 포항을 상대로 승리가 필요했다.

전북의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는 경기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팬들이 성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전북 서포터석은 응원이 아닌 대표 이사와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걸개가 걸렸다.

서포터의 성난 목소리는 경기 도중에도 계속 들렸다. 전북이 득점해도 환호하지 않았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득점 이후 장내 아나운서의 환호 유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침묵했다.

경기 중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대표 이사의 경우 전임자를 거론하면서 성난 팬심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성적 부진과 팀을 향한 불만을 품은 전북 서포터 연합은 육성 응원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전북의 안방이었지만, 안방 같지 않았다. 홈경기였음에도 녹색 함성은 들리지 않았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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