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봄날 꽃 지듯 시청률 뚝뚝 [이경호의 단맛쓴맛]

시청률 하락세 '1박2일 시즌4'

이경호 기자  |  2023.04.03 11:21
KBS 2TV '1박2일 시즌4'/사진=KBS 2TV '1박2일 시즌4'
[이경호 스타뉴스 기자] '1박 2일 시즌4'가 봄을 찾아 떠났지만, 시청률에 봄날은 찾아오지 않았다.

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2일')는 8.4%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이하 동일기준)

이는 직전 방송분(3월 26일) 시청률 9.2%보다 8.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동시간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1박2일'에서는 '밥도둑을 찾아라'에서는 아름다운 봄 풍경을 찾아 떠난 여섯 남자의 광양 여행기가 펼쳐졌다. 봄을 찾아 떠난 '1박2일'이지만, 시청률은 봄날을 맞이하지 못했다.

'1박2일'은 지난 2월 26일 방송 이후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지 못했다. 2월 26일 방송분 시청률은 10.1%다. 이어 3월 5일 9.4%, 3월 12일 9.8%, 3월 19일 9.5%, 3월 26일 9.2%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4월 2일에는 8.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 '1박2일'은 시청률 7%대(1월 22일 방송분 7.3%)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2월 바옹분 모두 시청률 10%대를 유지, 아슬아슬했지만 시청률 두 자릿수를 지키며 'KBS 일요일 간판 예능'의 체면을 지켰다.

문제는 3월이다. 3월 내내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한 '1박2일'은 잔인한 봄날을 보냈다. 4주 연속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더니, 결국 8%대까지 추락하고야 말았다. 지난해 3월 시청률과 비교해도 시청률 부진이다. 2022년 3월 '1박2일' 시청률은 3월 6일 11.9%, 3월 13일 12.0%, 3월 20일 10.0%, 3월 27일 11.2%이다.

'1박2일'은 지난해 11월 유선호가 막내로 합류하면서 활력이 불었다. 기존 막내였던 나인우가 유선호와 함께 엉뚱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1박2일'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 것. 여기에 맏형 연정훈과 김종민, 문세윤이 예능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이어갔다. 멤버들의 호흡이 '1박2일'의 보는 재미의 중심축이 된 상황이다. 오히려 제작진이 멤버들의 에너지에 의존하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명 '1박2일'만의 독함, 제작진의 허를 찌른 미션, 속임수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분위기는 '글쎄?'다. 색다른 맛이 없다.

'1박2일'은 지난해 3월에 '등따시고 배부른 거제', '세대공감 올드 & 뉴' 특집을 방송했다. 2023년 3월에는 '미니멀리즘 여행' '청춘 여행' '밥도둑을 찾아라' 등이 방송됐는데, 지난해 특집과 특별한 차별화가 없다. 봄날이니까, 봄과 관련한 특집을 다루는 것까지는 어쩔 수야 없지만, 제작진이 던지는 미션은 '색다르다'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동시간대 SBS '런닝맨'이 색다른 게임을 펼치는 동안, '1박2일'은 경치 감상이 중심이다. 아쉬울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1박2일'의 3월은 잔인하다. 따뜻한 봄날처럼, 시청률에 햇살이 가득한게 아니라, 구름이 잔뜩 끼었다. 재미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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