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24·피츠버그)이 또 팀에 승리를 안겼다. 미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4일 "배지환이 카디널스와 시리즈를 승리로 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며 배지환의 활약을 이렇게 설명했다.
배지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살아나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제 몫을 했지만 이날 더 놀라웠던 건 두 차례의 '미친' 수비였다.
올 시즌 배지환이 피츠버그의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안타를 추가했음에도 여전히 타율은 0.231(39타수 9안타)로 크게 정교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툴로 피츠버그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날은 수비였다. 배지환은 4회말 2사 1,2루에서 타일러 오닐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와 강하게 충돌하면서도 놓치지 않고 잘 잡아냈다. 충돌 후 넘어졌고 통증이 있는지 이마를 짚어봤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공은 놓치지 않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배지환은 워닝 트랙에서 거의 전속력으로 펜스와 충돌하며 공을 잡아냈다. 잠시 이마를 짚은 배지환은 조의 도움을 받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운동장을 뛰쳐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알렉 벌슨은 다음 이닝 배지환에게 안타를 강탈당했다. 배지환은 몸을 완전히 쭉 뻗으며 공을 잡아냈고 글러브를 들여다보며 공이 남아 있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한 뒤 배지환의 호수비가 계속되고 있다며 "파이리츠가 배지환과 같은 젊고 재밌는 선수들에 의해 이번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석에선 2회 3루수 직선타, 5회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7회초 1사 후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후속 타자들의 활약으로 홈을 밟으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매체는 2013년 이후 피츠버그가 카디널스에 74승 107패로 약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배지환의 두 차례 놀라운 수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팀 동료 최지만(32)은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홈런 후에도 한 경기를 쉬어간 최지만은 좀처럼 타격감을 잡지 못했다 타율은 0.148에서 0.125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이날 5-0으로 이기며 8승 5패가 됐다. 밀워키(8승 4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