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88' 이정후, 감독도 낯설다 "요즘처럼 헛스윙하는 걸 본 적 없다"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2023.04.14 17:47
키움 이정후.
[고척=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요즘처럼 헛스윙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신인 시절부터 이정후(25)를 지켜본 홍원기(50) 키움 히어로즈 감독에게도 최근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홍원기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이정후의 타구 스피드는 별 문제가 없는데 본인이 조급해하는 것이 보였다. 높은 공에도 배트가 나가는 것을 보고 (이)정후 마음이 급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정후는 타격 5관왕을 차지하며 생애 첫 KBO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어 타격 성적이 기대를 모은 상황.

하지만 초반 성적이 8경기 타율 0.188(32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출루율 0.316 장타율 0.313으로 심상치 않다. 홍 감독의 말처럼 나쁜 공에 좀처럼 휘두르지 않던 방망이도 계속 나와 헛스윙률은 역대 최고치인 12.4%(스탯티즈 기준)를 기록 중이다.

막힌 혈을 뚫어줘야 할 이정후가 침묵하니 키움의 타선도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지난주 경기당 1.5점을 내던 키움은 전날(13일) 잠실 두산전에서야 8회초 6점을 뽑으며 모처럼 대량 득점(9점)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그때(8회) 내가 무슨 생각을 했겠나. 앞선 무사 만루 상황(5회)에서 1점 내는 것을 보고 '풀릴 때도 됐는데'라고 생각하면서 겉으로 내색도 못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이형종이 우중간 3루타를 때려주면서 큰 역할을 했다"고 웃었다.

워낙 안 풀리다 보니 잘 믿지 않는 상대 전적에도 기대고 싶은 것이 사령탑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KIA를 상대로 타율 0.386, 5홈런으로 상대 전적이 좋았다.

홍 감독은 이와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특정팀에 강하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그 팀을 상대로 집중력이 높아지거나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대는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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