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정팀 하나원큐로 이적, '다른 대어' 강이슬·김한별은 남는다

이원희 기자  |  2023.04.20 22:33
김정은. /사진=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김정은이 친정팀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한다.

WKBL은 20일 FA 2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은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기간 2년, 연봉 총액 2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정은은 하나원큐 레전드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나원큐의 전신 신세계에 입단해 프로무대에 데뷔한 김정은은 리그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2016~2017시즌까지 하나원큐에서 활약했다. 부진한 팀 성적 속에 홀로 분투했다.

김정은은 2017년 FA 자격을 얻어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이뤄냈고, 그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우리은행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11.4득점, 4.0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선 평균 8.3득점, 3.9리바운드,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김정은은 친정팀 복귀를 택했다. 커리어 끝을 달려가는 가운데, 하나원큐에서 다시 뜨거운 불꽃을 피울 예정이다.

또 다른 FA 최대어 김한별은 부산 BNK에 잔류했다. 계약기간 1년,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평균 13.1득점, 8.8리바운드를 올려 구단 역사상 첫 2위 등극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BNK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에 우승을 내줬지만, BNK의 깜짝 돌풍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 했다.

리그 대표 3점 슈터 강이슬도 계속해서 청주 KB스타즈에서 활약한다. 계약기간 3년, 총액 3억 5000만원이다. KB스타즈는 강이슬을 비롯해 센터 김소담(3년·총액 7000만원), 가드 심성영(1년·총액 1억원)도 잡았다. 여기에 수비가 좋은 김예진(3년·총액 8000만원)을 데려와 우승권 전력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용인 삼성생명 김한비(1년·총액 5000만원), 아산 우리은행 고아라(2년·총액 6000만원), 노현지(2년·6000만원), 박다정(3년·6000만원) 등도 원 소속팀에 남았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KB에서 활약했던 슈터 최희진은 은퇴를 결정했다.

강이슬.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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