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라팍에 떴다... 원태인 "안 보고 싶어요"-구자욱 "승리는 박진만 감독께" [대구 현장]

대구=안호근 기자  |  2023.04.26 17:53
삼성 원태인이 26일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안 보고 싶어요."

'삼린이' 출신으로 유명한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에게 '선수' 이승엽(47)은 꿈이자 우상이었다. 그런 그가 이젠 두산 베어스의 감독으로 대구를 찾았다. 원태인은 속상한 마음을 솔직히 표현했다.

원태인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모르겠다. 아직 큰 감정은 없는데 실제로 이승엽 감독님이 두산 유니폼을 입으신 걸 못봤다. TV로만 봤다"며 "안 보고 싶다. 뭔가 그런 감정도 있다"고 말했다.

어릴 적부터 삼성의 팬이었고 시구도 했던 그는 이승엽 감독을 보며 꿈을 키웠다. 그렇기에 삼성의 상징이었던 이 감독을 적장으로 대하는 감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에서만 15년을 뛰었다. 2017년 은퇴했는데 2019년 입단한 원태인은 선수로서 그와 함께 하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의 첫 라이온즈파크 방문에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몰렸고 원태인에게도 이 상황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원태인은 "좀 신기할 것 같다. 약간 어색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은 난다"고 말했다.

삼성 구자욱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어릴 적부터 이승엽 감독을 보며 꿈을 키웠다. 가장 좋아한 선수가 이승엽이었냐는 질문에 원태인은 "모든 팬들이 그렇지 않을까. 내가 어렸을 때는 투수를 할지 야수를 할지 모르고 그냥 포지션에 관계없이 제일 잘하는 선수를 좋아했다"며 "이승엽 감독님을 보면서 꿈을 키웠던 아이였다"고 밝혔다.

구자욱(30)은 이승엽 감독과 3시즌을 함께 보냈다. 어제 잠깐 인사를 나눴다는 그는 "다치지 말고 잘하라고 격려해 주셨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특별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봐서 좀 어색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되셔서 조금 더 그랬던 것 같다"며 "나도 모르게 '선배님'이라는 말이 나올 뻔 했다. 그래도 유니폼 입은 모습을 보니까 멋있으셔서 멋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더 중요한 건 팀이다. "다시 야구장에 돌아오셔서 너무 기쁘고 야구 팬분들도 다 기뻐하시는 것 같지만 승리는 또 우리 박진만 감독님에게 안겨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예전에 같이 있었던 팀 메이트였으니까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좋다. 구자욱 선수는 또 라이온즈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두산 베어스를 위해서, 현재 환경에서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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