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0을 그대로 유지했고 시즌 도루는 11개로 불리며 MLB 전체 이 부문 2위로 뛰어올랐다. 이 중 실패는 단 한 차례로 순도도 높았다.
미국 피츠버그 매체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1일 '새 시대 피츠버그에게 완벽한 배지환의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를 집중조명했다.
이 매체는 시즌 전 개막 엔트리 합류도 불분명했던 그가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1군에 합류했다고 설명하며 "배지환은 결코 실버슬러거를 집으로 가져갈 순 없겠지만 그가 하는 일은 피츠버그엔 완벽한 것들이다. 그의 능력은 이번 시즌 변경된 새로운 규칙과 함께 더욱 확장됐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MLB는 발 빠른 주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했다. 베이스 크기를 늘리는 한편 투수들의 픽오프 횟수에 제한을 둔 것. 이와 함께 출전 기회를 늘려간 배지환은 정신 없이 달리며 빠른 발 야구의 무서움을 알리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배지환은 "시즌의 80% 정도를 (이미 규칙이 변경됐던) 트리플A에서 뛰었기 때문에 익숙했다"며 "빅리그 투수들은 그걸 싫어하겠지만 나는 그 제한이 좋다"고 웃었다.
배지환의 가장 큰 장점은 프로 데뷔 때부터 스피드였으나 그 장점을 올 시즌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스프린트 스피드는 초당 29.3피트로 메이저리그 전체 14위이고 홈에서 1루까지 도달 시간(4.07초)과 90피트(약 27m) 주파 시간(3.76초) 모두 리그 2위다. 단순 스피드도 워낙 빠른데 좌타자니 내야 안타가 많고 주루 센스가 더해져 도루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피츠버그는 시즌 초반 루상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이었다. 누구도 뛰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37세의 카를로스 산타나는 3경기 연속 2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2021년 이후 그의 첫 도루였다"고 소개했다.
배지환은 "많은 사람들이 도루에 있어 잠을 자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더 많은 홈런과 삼진에 관심이 있었다"며 "내 생각에 야구는 한 번 미친 듯이 뛰는 것으로 경기를 바꿀 수 있다. 도루를 시도하고 성공해내는 선수들을 보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협이 되고 있다. 이 매체는 "배지환은 도루를 시도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상대 투수는 배지환처럼 빠른 선수가 베이스에 있으면 타자에게 집중하기 더 어려워진다. 그러한 현상은 규정 변화로 인해 더욱 커진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빅리그에선 다들 공을 잘 던지고 잘 쳐내서 서로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다"며 "그러나 나는 내가 루상에 나가 있을 때 팀원들을 도울 수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매체는 "배지환의 능력은 피츠버그가 올 시즌을 강력하게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를 계속 이어가는 것에 대한 배지환의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배지환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단지 지금처럼, 지금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일"이라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타율 0.250에 출루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0.652로 여전히 배지환은 타격 생산력이 높은 타자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다만 보이는 수치만으로 그를 평가할 수 없다는 걸 현지 반응을 통해 분명히 읽어볼 수 있다. 이 매체는 그의 빠른 발에 주목했지만 배지환은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연일 환상적인 호수비를 펼치며 감독의 선택지를 넓혀주고 있다. 배지환의 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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