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양자택일, 돈만 없는 바르사 vs 돈밖에 없는 중동... "호날두와 비슷한 말년"

양정웅 기자  |  2023.05.06 12:08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과 결별이 눈앞으로 다가온 리오넬 메시(36). 이제 그는 '돈이냐, 돈만 뺀 모든 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메시에게 돈을 제외한 모든 걸 줄 수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돈 말고는 아무 것도 줄 수 없다"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한 선수생활 말년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메시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일 로리앙전(1-3 패배) 종료 후 그는 가족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했다.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간 것이었지만 문제는 PSG가 휴식 대신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점이었다. 메시는 구단의 명령을 어기고 무단으로 선수단을 이탈한 셈이 됐다.

이 사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PSG는 메시에게 향후 2주간 경기와 훈련 제외 징계를 내렸다. 메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PSG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구단이 내릴 처분도 기다리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팬들이 구단 사무실 앞에서 메시를 비난하는 시위까지 열고 있는 상황에서 메시가 PSG에 잔류하기는 쉽지 않아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기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체는 "만약 메시가 PSG를 떠난다면 바르셀로나와 사우디아라비아 두 가지 선택지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13살 때(2000년)부터 지난 2021년까지 무려 21년 동안 몸담았던 친정팀이다. 그러나 보드진과의 불화로 인해 PSG로 이적하게 된 것이다.

2021년 바르셀로나 시절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많은 연봉을 줄 수 없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이 '메시가 돌아온다면 PSG 때보다는 연봉이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수 경력의 끝을 향해가고 있는 메시 입장에서는 친정팀에 돌아가 마침표를 찍는 게 가장 명예로운 일이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7월 중순 미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는데, 금전적인 이득을 위해 그 전에 메시와 계약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 틈을 사우디 알 힐랄이 파고들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4일 "알 힐랄이 메시에게 4억 유로(약 5826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제시한 최고액인 2500만 유로(약 364억 원)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이다. 실리적으로 보면 사우디행이 가장 나은 선택지다. 하지만 데일리 메일은 "홍보대사로 며칠 가는 것과 1년 내내 사우디에 가는 것은 다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만약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다면 숙명의 라이벌 호날두(알 나스르)처럼 될 가능성이 높다. 호날두 역시 2억 유로(약 2913억 원)라는 거액의 연봉을 받고 중동행을 택했다. 그러나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의 선택은 절반의 성공으로 남게 됐다.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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