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12일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퓨처스팀이 원정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일단 오승환을 1군에 합류시켰다. 오는 14일 LG와 홈 경기를 앞두고 1군으로 콜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은 지난 3일 대구 키움전에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했다.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오승환이 선발 등판한 건 커리어 최초였다. 오승환의 KBO리그 통산 621번째 경기이자 한미일 통산 980번째 경기였다.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4사구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이후 오승환은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2군으로 내려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휴식 차원이었다. 2군 등판도 하지 않은 채 개인 훈련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제 오승환은 열흘을 채운 뒤 오는 1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박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불펜 피칭을 했고, 1군에서도 했다"면서 "우선 중간 투수로 당분간 활용하다가 컨디션이 올라왔다 싶으면 본인의 자리(클로저)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라며 향후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박 감독은 "선발 등판은 일회성이었다. 짧게 짧게 던지는 것보다 길게 던지면서 밸런스를 잡고자 했다. 자신의 투구 패턴을 잡으려고 했다"면서 "본인도 선발 등판은 처음이었다. 던지면서 깨달았던 점도 있었을 것이다. 늘 20~30구 정도 던지다가 70구 정도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마무리를 계속하면서 물론 어려움을 겪었겠지만, 선발 투수의 고충도 알았을 것이다. 어느 포지션이나 쉬운 게 없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 전했다.
삼성은 12일 LG에 4-0 완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오승환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더욱 큰 힘이 될 전망. 과연 오승환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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