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역시 야구에 있어 예상만큼 힘든 건 없었다. SS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2-5로 졌다.
여러모로 잘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믿었던 선발 박종훈이 1회 난조를 보였고 타선은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장면은 7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1회 1사 1,3루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에레디아는 장민재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작전을 위해 2루로 스타트를 끊은 최정은 한화 포수 박상언의 총알 송구에 아웃됐다. 허무하게 득점 기회가 날아갔다.
2회에도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오태곤과 김민식이 장민재에 꼼짝 없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맞은 7회말 공격. 한화 투수 윤대경이 1사에서 김민식과 추신수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최주환의 타구가 우측 담장 쪽을 빠르게 흘러갔고 김민식은 무리 없이 홈까지 향했다.
문제는 이후였다. 1루 주자 추신수 또한 3루까지 파고들었는데 3루를 돌아 홈으로 방향을 잡는 과정에서 돌연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장을 찾은 추신수의 가족들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SSG 구단 측에 따르면 "추신수는 베이스 러닝 과정에서 우측 발목 통증이 발생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며 "상태 체크 후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추신수와 동갑내기 최고참 김강민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전날 경기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아무래도 (김)강민이의 나이가 있기 때문에 3주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행히 큰 손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주환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2루타를 때려낸 최주환이 오버런했고 그 틈을 노린 박상언의 송구에 꼼짝 없이 태그 아웃당했다. 추신수는 부상으로 빠져나갔고 득점권에서 상대를 압박해야 할 최주환은 허무하게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1사 2,3루가 돼야 했으나 2사 3루로 바뀌었고 에레디아가 바뀐 투수 정우람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SSG는 22승 11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패배에도 여전히 선두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만큼은 선두팀 답지 않은 집중력 부족이 두드러졌다. 연이은 부상 불운까지 겹쳤다. 김원형 감독에게 씁쓸함만 안긴 7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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