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한국시간)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함께한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6·보스니아/세르비아·196㎝)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현재 2023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중인 여자부 7개 구단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현지 시각 12일 오후 6시(한국시간 자정)까지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 연맹에 통보하였다. 그 결과, 7개 구단 가운데 흥국생명만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등극에 일조한 옐레나와 동행을 결정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옐레나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고 성장시킬 수 있다"며 "이미 재계약할 마음을 정하고 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도중 합류한 아본단자 감독은 자신의 배구 스타일을 도입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다가올 시즌은 비시즌부터 준비할 수 있고 구성원 변화도 있는 만큼 다를 것이라는 각오다. 아본단자 감독은 "아직 (지난 시즌) 구성원으로 시작한 (우승 도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끝까지 이 멤버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앞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끝낸 남자부와 사뭇 다른 결과다. 지난 8일 남자부는 7팀 중 4팀이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했다. 대한항공이 링컨 윌리엄스, 한국전력이 타이스 덜 호스트, OK금융그룹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KB손해보험이 시즌 도중 합류한 안드레스 비예나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열린 드래프트에서도 새 얼굴은 우리카드의 마테이 콕(27·슬로베니아)뿐이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모두 V리그 경험이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2·쿠바)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7·리비아)를 골랐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 2020~2021시즌 대한항공에서 V리그를 경험했고, 이크바이리는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었다.
여자부도 기존 선수들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을 뿐, 남자부와 비슷하게 V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크게 눈에 들어오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12일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열린 2023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감독들은 2일차를 맞아 적극적으로 선수 찾기에 나섰다. 평가전을 시작하기 전 코트에 모여 전날보다 더 실전 같은 상황을 만들어 주길 요청했다.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겠다는 의지였다.
KOVO에 따르면 전날(11일) 31명에서 2명이 늘어난 선수 33명이 코트에 나섰다. 현지에서 섭외된 남자 세터 2명도 가세했다. 첫날보다 확실히 토스가 좋아졌고 몸이 풀린 선수들도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후문.
2층에 앉은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을 제외한 6개 팀 사령탑이 비슷한 장소에 평가전을 지켜 본 가운데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지금 방식은 아포짓 스파이커의 플레이를 충분히 볼 수 없다. 아포짓 스파이커 위주로 공격력을 보고 싶다"고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감독은 "어제 좋게 봤던 선수랑 오늘 좋게 봤던 선수랑 느낌이 좀 다르다. 이것 가지고 판단하기는 좀 힘든 것 같고 눈에 싹 들어오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공격력, 높이, 힘, 그런 걸 보고 있는데 지금 (트라이아웃에 나선 선수들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새 얼굴을 본다. 지난 시즌보다 좀 더 어려워진 팀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른 걸 떠나서 일단 공격력을 좀 보고 있다"며 "내일 하루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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